[부천시립꿈빛도서관] 등잔밑 인문학, 우리가 몰랐던 부천의 이야기 참여후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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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영 17-11-15 17:42 조회608회 2017.11.15본문
▷ 길위의 인문학 수강을 마치며
나OO님 (3기~4기 수강)
나는 나와 아들딸의 직장과 가까운 부천으로 이사를 온 후로 항상 무언지 모를 목마름이 있었다.
30여 년 전 아이들 키가 송내역 낮은 울타리 너머의 포도나무 보다 작을 때 가족이 소풍 오듯 돗자리 깔고 새콤달콤한 포도를 먹었던 그 포도송이들은 다 어디로 가고 그 자리에 현대식 상가들만 가득 할까?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보았던 천상의 과일인 무르익은 봄 냄새 가득한 복숭아는 또 어느 곳으로 사라진 것일까라는 아쉬움에 늘 허전함이 있었다. 그런 허전함을 이번 꿈빛도서관의 『길위의 인문학 우리가 몰랐던 부천의 이야기』를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갈증을 해소하듯 행복하게 수강하면서 앞으로 이사하지 않고 계속 이곳에 살기로 하였다.
겨울의 추위를 이겨낸 후의 5월 우리가 몰랐던 부천의 자연, 나무와 장미를 주제로 한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무 이야기, 6월 공감을 느끼는 사람다운 인간관계로 도시화된 우리에게 소통으로 삶의 질을 회복 시켜 주었다.
9월 지나치듯 읽었던 원미동 사람들 작가 이전의 수주 변영로와 정지용과 펄벅 여사가 거주했던 장소를 보며 우리가 몰랐던 부천의 문학의 깊이를 알게 되었으며, 10월 풍부한 고전 자료와 함께 들었던 부천의 옛이야기는 숨 막힐 듯 밀집된 아파트들 밑으로 눈 감으면 떠오르게 하는 아련함으로 내가 사는 이곳을 좋아하게 하였다.
특히 탐방 프로그램은 강의실의 상상속 내용을 현장을 보고 걸으며 느낄 수 있는 아주 잘 짜인 내용으로 앞으로도 계속 반영 되었으면 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길위의 인문학 강좌를 수강하며 행복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으며, 오늘은 이제 청년이 된 아이 그리고 아내와 함께 포도송이 아래에서 찍었던 사진을 꺼내어 보며 가족의 옛이야기 꽃을 피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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