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립중앙도서관]4차 강원도의 길, 성군의 길 탐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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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17-10-27 15:23 조회403회 2017.10.27본문
*류각현 선생님의 한시로 지은 탐방후기입니다 ^^
길 위의 인문학 - 여주를 가다
2017.10.21. 토
원주문협 고문 류 각 현
영릉(英陵)에서
여강(驪江)의 도도(滔滔)하고 유장(悠長)한 물길 따라
수려한 자연 속에 영면(永眠)하신 성군(聖君) 세종
끝없는 백성사랑은 모정(母情)으로 흐른다
장영실 대호군(大護軍)이, 과학 꽃 피게 하고
군신(君臣)간 도타운 정 토론하며 소통(疏通)한다
조선의 과학기술(科學技術)은 세계 최고 빛난다
어머니 품속 같은 신선(神仙)이 내려온 땅
영릉의 유택(幽宅)에서 조선을 다시 본다
청솔도 참배(參拜)하는가, 머리 숙여 조아리고
천하의 제일명당(第一明堂)영원한 그 안식처
모후(母后)의 관향(貫鄕) 여주 숨결도 느끼는가
아직도 민초(民草)사랑에 노심초사(勞心焦思) 하시나
2. 영릉(寧陵)
영릉(英陵)과 영릉(寧陵)사이 오솔길 칠백 미터
조붓한 흙길 따라 한가한 아늑한 숲
가벼운 산뜻한 마음 경쾌하게 들린다
정자각(丁字閣) 뒤 두 봉분은 다정히 자리하고
오른쪽 인선왕후(仁宣王后) 왼쪽은 효종왕릉(孝宗王陵)
쌍릉(雙陵)은 동원상하릉(同原上下陵) 봉황 날개 펼친다
치욕의 병자호란 팔년간 인질생활
형제가 심양에서 피맺힌 한을 품고
조선의 제 십칠 대 왕 북벌계획 세운다
3. 신륵사(神勒寺)
봉미산(鳳尾山) 남한강변 고즈넉한 천년고찰
신라의 진평왕 때 원효대사 창건하고
불이문(不二門) 진리는 그 자체 둘아 아님 보여준다
오백년 향나무는 천리 향 그윽하고
둥글게 둥글게도 동그라미 그리는가
모난 맘 원만하게도 둥글둥글 만든다
대웅전 천정아래 대들보엔 천추만세(千秋萬歲)
나옹선사 힘찬 글씨 살아서 꿈틀댄다
봄날의 고운햇살로 마음 밭에 피운 꽃
벽돌 구워 만든 전탑(塼塔) 당당한 모습이다
모진풍파 천년세월 온몸으로 견디었다
남한강 휘감아 도는 아름다운 풍치(風致)여
강월헌(江月軒) 절벽아래 달빛을 삼킨 강물
나옹선사 당호로 누각 세워 추모하고
시원한 바람도 불고 인생도 흐른다
4. 마암(馬巖)과 영월루(迎月樓)
누런말(黃馬) 검은말(鱺馬)이 나타난 여강(驪江)가엔
절벽에 새긴 마암(馬巖) 음각의 힘찬 글씨
여주(驪州)의 고을이름이 여기에서 생기고
여흥 민씨 시조 탄생 전설이 살아있고
태종비 원경왕후, 왕후 넷 관향(貫鄕)이라
관향비(貫鄕碑) 웅장하고 큰 우뚝 솟은 기상이여
언덕엔 영월루(迎月樓)가 여강을 굽어본다
밝은 달 강물 위에서 은빛을 흩뿌리고
누런 돛 황포돛배가 강물 따라 유람을...
영월루 주변에 선 십여 개 선정비는
민초들 피눈물은 아닐까 생각하며
여유론 여주 전경을 마음속에 담는다
5. 대로사(大老祠)
큰 어른 송시열을 모시는 사당으로
서인의 거두로서 조선 후기 사상계를
송자로 칭송 받던 인물 사약으로 하직을
대로사 강한사(江漢祠)로 이름은 바뀌어도
우암(尤庵)의 학식 명망 후세인 찾는 발길
대원군 대로서원(大老書院)은 철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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