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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슬픔, 뭉클한 절창/ 문정희 글] <푸르른 날>은 다시 나에게 눈부신 슬픔으로 ... 이제 막 단풍이 들어가는 나를 사로잡았다.
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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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슬픔, 뭉클한 절창/ 문정희 글] <푸르른 날>은 다시 나에게 눈부신 슬픔으로 ... 이제 막 단풍이 들어가는 나를 사로잡았다.

[눈부신 슬픔, 뭉클한 절창]

 

<푸르른 날>은 다시 나에게 눈부신 슬픔으로

다가와 폭우가 쏟아지던 밤보다 더 뭉클하고 아린

감동으로 이제 막 단풍이 들어가는 나를 사로잡았다.

 

문학사상사(2001.7.25. 초판), 나를 매혹시킨 한 편의 시》④

[서정주, <푸르른 날>문정희 눈부신 슬픔, 뭉클한 절창’ 115쪽에서]

 

 

 

<푸르른 날>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