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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립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강좌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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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립중앙도서관 18-11-20 12:00 조회59회 2018.11.20
원주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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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기는 언제나 어렵다. 쓰려고 마음먹고 본격적으로 쓰려고 할 때면 어김없이 막히기 때문이다. 인문학이 사람의 무늬를 공부하는 학문이라고 이야기 하는 순간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미 글을 지으면서 사는 것이다. 그것을 글로 쓰면 글이 되고 붓을 들어 그리면 그림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인생살이에 집중하다 보면 글도 자연스럽게 쓸 수 있게 된다고 믿는다.
올해는 원주에서 강의를 듣다가 기분 전환하러 여름에 춘천에 다녀왔다. 춘천 교육 문화관에서 진행되는 고전 강의를 듣기도 했고 춘천 G-1 방송국에서 문화재단 ‘금토’와 함께 진행하는 몸에 관한 주제로 강의를 들어보았다. 무더운 여름에 생명과 같은 물처럼 나를 식히는 시간이 필요했다.
몇 해 동안 원주 시립 중앙 도서관, 중천 철학 도서관, 원주 교육 문화관 등지에서 여러 강의를 들어왔다. 이야기들로 우리 삶이 풍요롭고 다양해지는 것이 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그간 많이 참여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와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인문학 강의를 들었으면 뭔가 행동이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불만 섞인 이야기였다.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과감하게 춘천에 가서 김풍기 교수님과 허준구 춘천 문화원 사무국장님의 고전 강의를 들어보았다.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가 곧 그 강의를 준비한 사람과의 소통이기에 나는 새로운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마음이 편안해졌다. 임용시험을 준비한다는 핑계로 몸이 게을러지고 마음만 상하는 것이 나의 일상이었다는 것을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참 좋아하는 고미숙 선생님과 함께 한 여름밤의 몸 이야기는 나의 뜨거워진 머리를 식혀주고 굽혀진 자존심을 펴주었다. 이러한 나의 경험이 체험단의 형식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좋을까 싶었다. 강사분의 명함을 받아와서 원주 시립 중앙 도서관 담당자님께 전해드렸다. 가능하다면 앞으로 춘천에서 만난 분들의 강의를 원주 시립 중앙 도서관에서도 듣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늘 함께 해 주시는 홍인희 교수님과의 만남은 올해도 여전히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렇게 항상 우리 도서관에서 강의를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시는 호랑이 선생님 같은 교수님도 인문학 예능 분야에서도 뵐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우리 도서관의 중심축을 잡고 계신 교수님께서 우리의 강의를 못하시게 되더라도 후임자를 마련해 주시고 교수님께서도 예능에 나오는 다양한 분야의 선생님들처럼 이름이 알려질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홍인희 교수님의 강의는 일상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평범한 것에서 묻어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들과 특별한 존재로 거듭나는 투의 내용들이다. 함께 이야기해 온 강원의 자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인문학을 담당할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어 왔다. 올해는 무궁화와 더불어 이야기 되는 우리 민족의 은근과 끈기에 대한 생각을 새로 하게 되었다. 아리랑에 얽힌 우리들의 적은 관심으로 소외되는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 고유 문화를 다른 나라에게 빼앗길 것 같다는 생각은 나에게도 울림이 컸다. 평범한 듯 주변에 있는 일상적인 생활과 만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잘 해야지 하고 다짐을 한다.
글쎄 얼마나 도서관 강의를 듣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될지는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이제껏 인문학 강좌를 들으면서 만나는 선생님들과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자들과 더불어 나의 생각이 고루 풍성해진 것이 너무 고맙습니다. 후에 나의 인생을 되돌아 볼 때 어김없이 나의 도서관 생활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앞으로도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속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늘 곁에 있어 함께 하고 있다는 사소한 진리를 마음 속에 품고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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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립중앙도서관 님의 댓글

작성일

강원도의 3대 도시는 강릉, 원주, 춘천인데 제가 인문학 강좌를 원주에서 듣는 가운데 몇 해 동안 원주 시립 중앙 도서관과 원주 교육 문화관 두 군데에서 계속 '길 위의 인문학' 공모 사업에 당선되었습니다. 실은 들을거리가 많아서 너무 즐거웠지만 다른 지역의 참가자들은 문화 혜택을 못받겠다 싶습니다. 올해 춘천 교육문화관에 갔을 때 춘천 교육 문화관과 춘천 시립 중앙 도서관에서는 '길 위의 인문학'을 유치하지 못했습니다. 춘천, 원주, 강릉에서 '길 위의 인문학'에 선정되면 그 주변의 중소도시에서도 강의를 들으러 오기도 하지 않을까요? 더 나아가서 강좌 계획이 훌륭하다면 큰 도시가 아니더라도  선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디 고르게 선정해주셔서 저만 훌륭한 양질의 문화 서비스를 독점하지 않고 문화 환경에서 소외된 강원 도민들에게 두루 문화 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를 누릴 수 있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도 풍성한 즐길거리가 많아져서 모두가 즐겁기를 바랍니다.

관리자 님의 댓글

댓글의 댓글 작성일

행사를 진행하고 같이 하시면서 유익하고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도서관 선정시 지역안배를 고려해 선정하고 있으나 선생님 말씀하신것처럼 다양하게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사업본부에서도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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