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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쓰기 모음집]나에게 인생을 묻는다. - 구술:아들 딸이 받아 쓴 우리의 이야기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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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17-03-02 10:51 조회1,094회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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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쓰기 모음집]나에게 인생을 묻는다. - 구술:아들 딸이 받아 쓴 우리의 이야기 - 9

Ⅲ. 구술 : 아들 딸이 쓴 우리의 이야기 



수없이 쓰러져도
일어서는 오뚝이처럼

서태준 | 목포공공도서관_전남

 

 

무서운 아버지와 혼식 장려
1967년 6월 22일 담양군 담주리에서 태어났다. 내가 태어났을 때 엄마
는 다른 형제보다 더 좋아해줬다고 한다. 그건 내가 엄마를 그 누구보다 많
이 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교적 엄마에겐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아버
지만큼은 달랐다.
아버지는 매우 엄격 하셨고, 정직한 분이셨다. 그래서 정직하지 않으면
굉장히 혼이 많이 났다. 내가 태어나서 아버지께 배운 교훈이 있다면 그건
바로 정직이다. 아버지는 우리 형제들에게 정직하지 않거나 거짓을 고했
을 때 우리를 마구마구 때리셨다. 그렇기 때문인지 아버지를 편하게 대하
지 못했다. 물론 아버지와 편하게 대화를 나눠 본 기억도 거의 없다.
내가 8살이 되었을 때 나는 담양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 그 때 우리 동
네는 농촌이어서 공부보다는 언제나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깡통을 던지
면서 놀거나 공을 차며 놀았다. 거기에 구슬치기도 빠지지 않았다.
학교에선 1교시나 2교시 때쯤에는 많이 배고파 몰래 도시락을 까먹는 일
이 많았다. 물론 선생님께 들키면 많이 맞았다. 그리고 도시락 이야기를 하
다 보니 그때 했던 혼식 장려가 떠오른다. 점심시간 때면 밥을 먹기 전에
선생님들은 매의 눈으로 밥에 보리가 있는지 없는지 검사를 하여 없는 애
들은 엄청나게 혼을 냈다. 그리고 검사가 끝나면 밥을 먹기 전에 양은 도시
락 통을 난로 위에 올려놓았다. 그 중에 선반 자리가 부족하여 선반 아래쪽
에 도시락을 놔두는 아이는 그날 형편없는 식사를 하였다.

방황한 시간들
공만 차면서 놀았던 초등시절이 지나고 중학생이 되었다. 중학생이 되자
그 이전과는 다른 맘이 생겼다. 지금처럼 자율학습도 없고 학원도 없었지
만 교실에 남아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열심히 하던 중 내가 공부
의지를 포기 할 뻔한 일이 생겼다.
중학교 3학년 때였다. 담임이 체육선생님이셨는데 나에게 진지하게 사
이클 선수로서의 재능이 뛰어나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사이클 선수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그 말을 들은 나도 솔직히 그 말이 솔깃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는데, 아버지는 듣자마자 길
길이 날뛰시면서 반대를 했다. 내 꿈은 몇 초도 되지 않아 접었다. 다시 공
부를 붙잡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해서 광주에 있는 동신고등학교에 가게 되었다. 그때
까지 만해도 나는 공부 잘하는 애라고 생각하여 당당하게 입학하였다. 하지
만 그 생각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만의 대단한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
다. 나는 시골 출신이라 도시 아이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떨어졌던 거다.
공부할 맘이 사라진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때부터였다. 내가 다 포기
한 사람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방황하게 된 게. 그런데 그렇게 방황하는 중
에 좋은 친구를 알게 됐다. 친구 중에 POP음악을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는
데 그 친구 덕에 음악에 푹 빠져 지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영어에 관심
을 가지게 되었다. 다른 과목은 몰라도 영어만은 성적이 좋았단 이유가 바
로 그것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성적이 떨어지던 초반과는 다르게
열심히 공부해서 어쨌든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다. 성적은 공부를 잘
하는 큰형보다는 못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괜찮은 학교에 갈 수 있는 성
적은 되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워낙에 가난하셔서 나는 대학교를 바로 가
지 않고 취업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들이 잘 되길 바라는 어머니가 반대
하셨다.
“아들아, 대학교는 반드시 가야 한다.”
어머니는 나만 보면 그렇게 말씀하셨다. 어찌나 간곡히 부탁하던지 나는
다시 대학 가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큰 형이 추천한 전남대 법대
를 들어가게 됐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당시 대학교에는 데모 시위가 많아 공부하고 있으면 창문에서 최
루탄이 날아왔다. 정말 그건 지독한 경험이었다. 그래서 대학교에 적응을
잘 못했고 차라리 그럴 바엔 군대에 일찍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하여 군대를
일찍 가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육군에 입대하려고 했는데 나 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사람이 많
아 순번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아주 단순하게 사람이 없는 해병대에
가겠다고 도장을 쾅, 찍었다.

 

이 글을 쓴 서태준은…………
2003년 4월 11일 오전 8시 20분 35초 경에 태어났다. 내 고향은 목포이다. 연
세 병원에서 태어났다. 성격은 다혈질이 강하고 기분 나쁜 말을 잘하고 말이 많
다. 뒤끝이 강하다. 언제나 문제가 났을 때 남의 조언을 들으려는 경향이 있다.
적극적이긴 하나 목표 의식이 떨어진다. 이것보다 내 성격은 더 많겠지만 이 정
도만 쓸 것이다.
집안은 평범한 공무원 집안이다. 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있지만 하나
확실한 건 돈이 많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좋아하는 개는 콜리종이고, 동물은 나
니아에 나오는 사자이다.
졸업 학력은 친구사이 어린이집, 썸머힐 유치원, 목포용해초등학교 등을 졸업
했고 졸업 앨범은 실종되어서 안타깝게도 나에 관한 옛날 모습은 이제 찾아보
기 어렵고 현재 홍일 중학교를 다닌다. 컴돌이라는 직업을 하나 갖고 있는데 언
제 잘릴지 몰라서 불안에 떨어야 한다. (왜냐하면 날 쫓아내고 싶은 사람들은 이
미 전교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색은 검은색이고 싫어하는 색은 빨간색이다.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는
아직 감이 없다. 그리고 난 앞으로 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 이 글은 서태준 님의 자서전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며,
전문은 홈페이지(www.libraryonroad.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홈페이지 공지 및 보도-홍보에서 원본파일을 다운하실 수 있습니다.(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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