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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우드스타들의 손도장, 강화갯벌의 내 발도장 - 양천도서관 (이 미 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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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15-08-07 21:26 조회642회 201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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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우드스타들의 손도장, 강화갯벌의 내 발도장 - 양천도서관 (이 미 선 )

몇년전에  남편과 미국 서부쪽을 여행하면서  헐리우드를 간적이 있었다.  

헐리우드에는  해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코닥극장이 있고 , 그  코닥극장 바로 옆 맨스차이나극장 앞에는 유명스타들의 손모양이 새겨진  스타의 거리가 있었다.

내가 갔을 무렵에는 마이클 잭슨이 유명을 달리한지 얼마되지않아서인지 그의 손도장앞에  붉은 장미가 놓여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 그 핸드프린팅 이라는거  꼭 유명해야만 하는거야?  나도 했다구. 손도장뿐만 아니라  발도장까지...

8월 6일  목요일,  양천도서관의  인문학 프로그램 일정으로  강화도  갯벌탐사를 다녀왔다.

첫경험이었다. 뻘에 들어간건.

질퍽했다. 딱딱하면서도 질퍽한 부드러움이 내발가락사이로  흘러나왔다.

수많은 생명체가  꿈틀거렸고 비릿한 바다내음이 코끝에  진동했다.

자리를 지킨다는것의 의미.

녹색습지교육원 원장이신 백용해  선생님이 그랬다.  그 선생님이 그렇게  갯벌을 지키고 계셨다.

폭염주의보가 내리고 가만히 있기만해도 짜증이 나는 무더위속에서  선생님은 하나라도 더 설명해주시려고  애쓰셨다.

누군가는 뻘에들어가서 연구를하고  뻘속에서 웅지를 틀고 살아가는 그들과 교감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생태계가 유지되는게 아닐까.

그렇게 각자가  자기의 자리를 지키는것이 진정한 나라사랑이요  자아성취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뻘을 다녀갔다는  흔적을 남겼다.  나만의 발도장으로.

헐리우드 스타의 거리가 아나면 어때, 나는 그보다 훨씬 큰  강화도 바닷가 뻘에 나를 남기고왔는데 뭐. 그랬으면된거지.

back to the 강화.

 그랬다. 강화는 참으로 많은것을  품고있는곳이다.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답게  볼것도 많고  느낄것도많고 이야기거리도 많은곳이다.

한꺼번에 다 보여주지않고  시나브로 조금씩 조금씩 자신을 내어주는곳이다.

길위의 인문학 덕분에 그리고 양천도서관 덕분에  강화도의 많은 부분을 알게되었다.

하나뿐인 아들을 잘키워  사회에 내보낸 지금  빈둥지중후군으로  가슴 한켠이  시려올때  이렇게  시린마음을 채워주시는  관계자 여러분께  진정한 감사를 드린다.

나이들어  생각이 견고해지고  메말라가는 나의 감성에  인문학이라는  촉촉한 자양분이 흘러들어  유연한 마음의 멋진 노인이되어서 그동안 받아왔던 모든 혜택을 다시금 사회에 환원하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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