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립도서관]고군산도에서 고대 동아시아 최고의 문장가 최치원을 만나다(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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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15-08-03 14:21 조회567회 2015.08.03본문
40인의 길사람들과 두 시간 동안의 짧은 인문학여행을 기억해 본다.
소풍마냥 각자의 도시락을 들고 버스에 오르니, 새삼 설렌다.
군산에 온지 9년이나 흘렀는데도 이 곳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도 그렇고, 이제야 알게됨을 기뻐했는지도 모른다.
새만금 방조제와의 인연은 2008년도 내가 첫 아이를 가졌을때가 그 시작이다.
한참 바다를 메우고 있던 공사현장을 우연히 지나갈 수있게 되었는데, 끝없이 이어진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헛구역질도 나왔었더랬다.
지금은 포장 잘된 짬짜면 같은 길이 되었구나, 한쪽을 메워 매운 짬뽕같은 바다의 모습이다.
월영산에 도착했을 때 그 높다람에 놀랬더랬다.
인문학을 찾아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을 것을 예감했다.
길사람들 중에 두 번째로 나이가 적기 때문에 정상에 오르는 책임이 막중하다.
한발 한발 월영봉에 발을 디딜 때 마다 단단한 돌을 축지법에 적용하듯 올랐다.
산 중반에 이르렀을 때 썰물이 된 신시도가 보였고, 뒤를 돌아보니 새만금 방조제가 쭉 뻗어 있었다.
계속해서 발을 옮기는데 내딛는 돌들이 제주도에서나 볼법한 주상절리라니... 자연이 깎아낸 모습을 감탄하며 오르니 어느덧 월령봉 정상에 다다랐다.
모두가 가쁜 숨을 고르고 있을 때 길사람들을 인도하시는 선생님의 시가 이어졌다.
월영산 정상에서 시를 읊는 선생님이 최치원 같았다.
그의 설화가 담긴 자천대는 군산 비행장이 공사로 바위산이 사라지게 되자 옥구군수 최학수씨가 지역 유림들과 합심하여 옥구향교로 이전하였다고 하니 옥구향교로 출발했다.
앞으로의 여정은 끝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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