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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립평화도서관] 행복한 이야기 길 위의 인문학 - 김경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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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 15-07-24 16:47 조회603회 201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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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립평화도서관] 행복한 이야기 길 위의 인문학 - 김경O

행복한 이야기 길 위의 인문학

 

전주평화도서관 김경O

 

전주 평화도서관에서 운영하는 길 위의 인문학에 참가했다. 주제가 전주 숨기고 드러내다였는데 숨기고 드러낸 이야기들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여기저기 구경하는 맛 또한 즐거울 것 같았다. 마침 강사진들이 전주를 사랑하는 교수들이었다.

 

1차에는 전통건축 한옥의 아름다움에 대해 남해경교수의 강의로 시작되었지만 아쉽게도 강의는 듣지 못했다. 책자를 보며 예향의 본 고장인 전주와 찬란한 한옥문화유산을 이해해야 했다. 어렸을 적엔 추운 겨울에도 따끈한 아랫목에 손을 녹였고 여름엔 뒤쪽으로 난 들창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새로웠다. 우리 조상들의 우수한 과학적이고도 친환경적인 건축이라고 생각하니 별로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자랑스러워졌다. 한글과 한옥 한식 한복 등 한스타일 한류문화가 세계적으로 뜰 수밖에 없었던 게 바로 우리 조상들의 숨겨진 저력이었고 지혜였던 거라고 생각하니 자부심도 생겼다. 완주 화암사와 칠보 김동수 가옥을 둘러보며 전문적인 건축양식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교수님은 열강을 하셨다. 우리 고장은 참 좋은 곳이다. 가는 곳마다 해설사들이 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해 주시는 설명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감사하고 퍽 인상적이었다.

 

2차 탐방 때는 우리 전주가 기록문화의 성지였다는 것을 배웠다. 늦었지만 전주한옥마을에 완판본문화관이 생겨서 다행이다. 그동안 숨겨져 있던 귀한 문화들이 이제라도 후손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칠보 무성서원에서는 해설사가 아주 멋졌다. 기타를 메고 걸어올 때부터 예사롭지가 않았는데 상춘곡을 끝까지 노래로 들려주어 대단함을 과시했다. 최고의 인쇄문화와 함께 높은 수준의 가사문학의 성지임을 입증했다. 다음 기회가 있으면 한 번 더 듣고 싶었다.

 

3차에는 조선왕실의 본향인 전주가 용이 일어난 땅임을 전주 경기전 오목대를 통해 더 이해했고 태조의 발자취를 따라 마이산과 이산묘를 탐방했다. 그냥 지나쳐버린 우리 귀한 유산들이 배움을 통해 더 가까이 다가왔다.

 

4차에는 간재선생을 통해 선비정신을 배웠는데 그 꼿꼿한 모습과 함께 인품이 대단했다. 한옥마을 높은 곳에 아직도 후손이 사당을 지키고 있었다. 멀리서 그 모습만 보려고 많은 서생들이 몰려 들었다니 배움을 향한 선비들의 가상함이 그대로 들어나 있었다. 계화도에 있는 계양사와 익산 현산재를 둘러보며 선비정신 그 자체의 훌륭함을 마음속에 담아본다.

 

행복한 이야기였다. 한스타일 한류의 원조, 한옥마을 최고의 인쇄문화, 용이 일어난 땅, 선비중의 선비문화가 있는 땅, 지혜가 숨겨진 전주에서 살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이제 그 훌륭함을 드러낼 차례이다. 모두가 문화수준이 높은 시민으로 자랑스러운 시민으로 많은 사람이 본받고 싶은 전주시민으로 찾아오고 싶은 전주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문화수준을 높이고 유익한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다음에도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고 관장님이 귀띔해 주신다. 어떤 행복한 기회가 또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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