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평화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참여 후기 - 최고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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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 15-07-24 16:47 조회586회 2015.07.24본문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참여 후기
- 꽃밭정이노인복지관 최고O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로 내가 근무하는 노인복지관과 나란히 있는 평화도서관. 복지관과 도서관 앞에 조성된 공원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길 위의 인문학 안내 현수막을 보게 되었다. 평소 인문학이나 전통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게다가 요즘 새롭게 어르신들을 모시고 “선배시민대학”을 운영 중에 있는데 그 프로그램의 주제가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지역을 사랑하는 어르신”이었다. 현수막을 꼼꼼히 읽어보고 도서관에서 안내 전단지를 받아보니 내가 진행하고자 하는 방향과 일맥상통했다. 그래서 도서관 선생님들과 협의를 하여 우리 복지관 어르신 20명을 함께 진행하게 되었다.
2회기를 함께 하기로 했지만 메르스 사태로 1회기만 하게 되어서 참 아쉬웠다. 그래도 함께 할 수 있는 1회기를 위해 어르신들에게 홍보하고 안내해서 강의를 함께 들었다. 주제는 ‘전주의 선비정신’이었다. 2시간의 강의와 익일 탐방으로 진행되었다. 평소 관광지로만 다니던 향교나 부안 등지였는데 이번엔 달랐다. 전주향교, 한벽루, 남안재 등 강의 주제에 맞게 간재선생의 선비정신을 따라 탐방이 진행되었다. 강사로 오신 교수님의 전문적이고 재미있는 설명과 주제에 맞는 탐방지 선택 등으로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시간들이 의미 있게 지나갔다. 특히 개인 주거지라 일반인이 가볼 수 없는 남안재를 찾아간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전주 향교 위쪽에 위치한 남안재에서 둘러싸인 산들과 멋진 한옥의 전경을 감상하며 간재 선생의 삶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행운이라고 여겨졌다.
아무리 교수님이 설명해 주어도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어르신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노래교실에 가도 재미없어서 졸기 일쑤라는 한 어르신은 ‘지식이 채워지는 느낌’이라며 강의가 정말 재미있었다고 하시고 또 다른 어르신은 밤에 잠자기 전에 읽으니 재미있다며 교육 자료를 더 요청하기도 하셨다.
평소 도서관과 함께 나란히 위치해 있으면서 특별한 교류가 없었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노인복지관이 전문적으로 노인복지 사업을 실시하지만 아무래도 인문학과 같은 분야는 도서관이 전문적이다. 그래서 도서관과 연계해서 진행하니 평소 인문학 강의를 듣고 싶어 하셨던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게 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게다가 공모사업을 통해 이러한 좋은 교육을 무료로 어르신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서 전주에 사는 것이 참 좋다는 생각도 들었다.
첫 단추가 잘 끼워진 것 같다. 다음에 또 이러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함께 하고 싶다. 지역사회 안에 함께 공존하며 더 좋은 것을 전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싶다. 적극적인 태도로 함께 할 수 있게 힘써주신 평화도서관 관장님과 선생님들께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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