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립서강도서관] 미술관으로 떠나는 인문학 여행, 2차 후기 (이은수)
페이지 정보
김동석 15-07-22 17:42 조회544회 2015.07.22본문
내가 모딜리아니를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그림에서 화가의 인생이 보였다 (이은수)
?
평소 일 년에 두 세차례 유명화가의 전시회가 열리면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미술관전시회를 챙겼지만, 크게 인상깊거나 감동을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번 서강도서관에서 사전에 강의를 듣고 미술관탐방을 하는 일련의 과정은 화가의 예술적 열정에 대한 이해와 화가자신의 역사, 또 그의 작품 안에 있는 미술사의 역사까지도 아울러 이해하고 감동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이동섭 선생님의 강의는 신경숙 작가의 사건을 통해 ‘모방과 창조’를 보다 다각적으로 살펴보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미술사에서 다양한 창조적 모방의 예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 모딜리아니의 작품 속에 녹아있는 고대 이집트벽화, 르네상스, 아프리카 원시조각에 대해서도 미리 알 수 있어서 작품 감상에도 도움이 되었고, ‘화가는 저마다 고유한 서양미술사를 가진다’는 말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이어진 미술관탐방은 서강 길 위의 인문학 팀을 위해 따로 도슨트시간을 배정해주셔서 정-말 여유 있고 밀도 있게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지금까지도 생생한 미술관에서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미술관 곳곳에 있는 모딜리아니의 언어들, 예를 들면‘Happlness is an angel with a grave face' ' When I know your soul, I will paint your eyes'등은 왠지 모딜리아니가 직접 어디선가 속삭이는 것 같았고, 잔느와의 불꽃같은 사랑에 절로 숙연해지기도 했다. 작품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피며 온전히 모딜리아니의 그림에 빠져들었던 시간이었다. 특히 오사카, 남미, 미국, 유럽 등 등에서 모아온 작품들이어서 오래오래 내 눈에 그림을 담게 되었다.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모딜리아니를 제대로 만나게 도와주신 서강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정말 감동이었다.
첨부파일
관련링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