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평생학습관] 행복하게 해준 길 위의 인문학_황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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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령 15-07-20 14:10 조회564회 2015.07.20본문
[마포평생학습관] 행복하게 해준 길 위의 인문학_황해연
길 위의 인문학을 통한 헤이리 마을은 지금은 볼 수 없는 가난했던 지난 시절의 골목길과 상점들이 재연되어 있다. 거기서 예전의 배고팠던 기억을 나의 기억의 작은 공간에 강제로 밀어 넣었던 부분이 부각되어 눈물을 글썽이게 해주었다.
또 소설 속 이미지와 같이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해주는 곳도 있어서 자유로운 마음 속 여행을 했다. 그리고 재미있게 재구성된 유명한 그림들 앞에선 나름 재미있는 포즈로 사진도 찍으면서 한바탕 웃을 수 있었다. 그중에 기억나는 것은 나체여자 동상이다. 피부감촉이 사람과 똑같아 사람들이 자꾸 만져 대서 유리관 속에 넣어두었다는 설명을 듣는 순간 ‘그럼 사람 피부로 만들었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약간 소름이 끼쳤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공방이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커다란 사발을 울퉁불퉁하게 만들어야지 하는 들뜬 생각이었는데, 만들어진 머그컵에다가 그림만 그리면 된다는 설명에 혼자만의 계획이 와르르 무너졌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머그컵에 가장 단순한 별을 그려 넣으면서도 열정을 가지고 6개의 별을 그렸다. 제목은 ‘별 헤는 밤’이라고 정했는데 완성된 머그컵 작품은 어이없게도 ‘별 헤는 낮’이었다.
해설가님의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즐겁게 관람도 하고 잠시나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해준 ‘길 위를 걸으며 몸소 체험하는 인문학’은 나에게 행복이었다. 앞으로도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이 많아져 행복한 하루하루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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