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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립서강도서관] 미술관으로 떠나는 인문학 여행, 2차 후기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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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15-07-13 17:29 조회494회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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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립서강도서관] 미술관으로 떠나는 인문학 여행, 2차 후기 (한정)

내가 20대부터 그냥 막연히도 좋아했던
모딜리아니가 서울에 왔다.

14살에 풍경화를 그리게 한 천재성은 병약하고 가난한 처지에서도 화가를 선택하게 만드는 운명적인 천재는 존재 자체가 감사할 뿐이다.
거기에 14살 어린 운명의 반려자 잔느의 초상화는 더욱이 사랑도 아름다워 더 할 나위없는 감정이 뭍어났다.

초창기 기둥의 붉은 여인상을 보면 그가 건강했다면 그의 넘치는 에너지와 천재성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에 발 길을 떼기 어려웠고, 돈 때문에 그리던 인물화지만서도 비슷해보이는 마스크형임에도 불구하고 특징을 들어내는 힘이 느껴졌다.
760억원에 개인소장으로 낙찰되어
더이상 볼수 없는 누드화의 그림삽화 실물과
붉은 진갈색과 초록색의 대비로 떠받치고
뒷편 벽을 이루는 명암 직선이 육체미를 더 돋보이게 만들어 눈을 뗄수 없게 만드는 누워있는 누드화는 이것 두 가지만 봐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마저 들어 한 2-30분을 쳐다본 듯 하다. 키슬링과의 합작품은 낯설어서 별다른 느낌을 받진 못했다.

전세계의 각 박물관에서 딜리버리된
모딜리아니 진품을 감상하는 건은
루브르에 직접 가서 모나리자를 보는 것
만큼이나 환상적이었다.

다음 수업이 기대된다.

특히 토요일까지 시간을 내어 이런 불편하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수업을 오픈해주고 진행해 준 서강도서관 관계자에게 감사의 인사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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