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도서관]어느 60대 남자의 하루/양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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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15-06-21 11:16 조회701회 2015.06.21본문
<나주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1차>
▶ 강연 및 탐방일 : 2015. 6. 9.(화)
▶ 강연 및 탐방장소 : 나주도서관 대회의실, 국립나주박물관, 반남고분군?
▶ 강연 :심혜련(전북대학교 교수) - 과학기술과 예술:매체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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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어느 60대 남자의 하루
?■ 글 : 양동석 ?
‘메르스“라는 역병으로 나라가 시끄럽고 공안통 검사출신의 출세가도의 끝인 국무총리 인준 청문회를 보아야하는 필자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한 와중에 날마다 정신의 활력소를 얻을 수 있는 나주도서관이 있어 그곳으로 자유롭게 출근하여 일간신문도 보고 좋은 책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내가 세금을 내면서 보람을 느끼는 유일한 생각이다. 금년에도 길 위의 인문학 행사에 참여 전북대 심혜련 교수의 ’과학기술과 예술- 매체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과학기술이 예술작품에 미치는 영향의 수준 높은 강의를 들었다. 항시 문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과학지식의 결핍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 의미 있는 강연이었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유명한 문학작품의 저자나 내용을 모르면 무식한 사람으로 판단하면서 상식적인 수준의 과학적인 지식이나 공식을 모르는 것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정신풍토에서 과연 지금 국가에서 그렇게 강조하고 있는 창조적인 개인이나 사업이 나올 수 있을까? 답은 부정이다
대한민국에서 교육은 유아기부터 시작하여 성인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거대한 사업으로 이어져 어떤 교육을 받고 어느 대학교에 입학하여 어느 직장을 잡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좌우되는 어쩌면 거대한 짜고 치는 고스돕판이 되어 버렸다. 어떤 것이 성공인지 기준과 정답을 정해놓고 그것을 향하여 획일적으로 몰아붙이며 그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은 실패라는 사회 분위기나 가치관은 국민전체를 무한경쟁으로 부추겨 1%의 사람들을 제외한 젊은 사회초년생이나 대부분 이 기준에 못 미치는 99%의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어처구니없는 사회가 된 것이다. 강의 내용에서 르네상스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예술 과학 등 우리가 사는 세계를 모두 아우르는 다방면의 탐구정신은 현대를 사는 우리가 본 받아야 할 귀중한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피카소의 이상한 그림을 보면서 남과 다르면 큰일이나 난 것 같이 모두가 똑같아야 안심하는 우리사회의 정신풍토에서는 절대로 위대한 예술이 나올 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서 파격이란 예술가나 철학자만의 전유물이 아니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데 용기가 없는 것이 원인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새는 두 개의 날개로 날듯이 과학이 없는 종교는 미신에 빠질 수 있고 종교가 없는 과학은 인간을 위협하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음을 우리는 지금 절실하게 느끼고 있듯이 한쪽으로 치우친 파편화된 전문지식인만 득실거리는 사회는 결국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우리를 파멸로 몰고 가지 않을까? 의사는 도덕을 알아야 하고 법관은 과학을 알아야 제대로 된 직업인이 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데 우리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사회 곳곳에 정보의 과잉, 지혜의 빈곤으로 몸살을 알고 있는 시점에서 기성의 지식이나 가치관을 비판하고 되돌아 볼 수 있게 하며 우물 안 개구리식의 사고나 행동에서 탈피할 수 있는 계기를 주는 이런 참신한 철학적이고 과학적인 강좌를 시골 지역 도서관에서도 지역민을 위하여 아니 기계화된 학교교육에 함몰되어 창의성을 잃어버린 학생들의 보강수업과 일반인들의 평생교육의 차원에서 자주 접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는 많은 지원과 실력 있는 강사를 발굴 참여하게 하여 시민교육에 정성을 들이는 것이 대한민국을 한 차원 높이고 지역민의 정신생활을 풍요롭게 하여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