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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립도서관] 승자의 미소, 패자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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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각현 15-06-03 17:58 조회646회 201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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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립도서관] 승자의 미소, 패자의 눈물

시조로 쓴 탐방기

길 위의 인문학

常山 류 각 현

 

1. 탐방길 나서며

 

5월을 곱게 피운 아카시아 하얀 향기

도서관 벗들 함께 걸어가는 애향(愛鄕)의 길

어릴 적 설레는 마음 소풍가는 그날이다

   

 

2. 청산리 벽계수(靑山裏 碧溪水)

-벽계 도정 이종숙(碧溪 都正 李終叔)의 묘()

 

조용한 솔바람 속 깊은 잠 취해있나

풍류(風流)의 멋진 삶도 긴 봄날 꿈이런가

오솔길 산새소리만 명월(明月)이를 부른다.

 

 

3. 건등산(建登山)

 

왕건(王建)의 말발굽에 짓밟힌 견훤(甄萱) 군사

삼국을 통일하는 초석(礎石)을 다진 이곳

신록(新綠)은 예나이제나 그 푸름은 같으리.

 

 

4. 은섬포(銀蟾浦)

 

남한강 섬강(蟾江) 물결, 어울린 여주 여강(驪江)

하얀 달빛 물결 위에 쏟아지는 포구정경(浦口情景)

그 모습 아름다워서 은섬포(銀蟾浦)라 한다네.

 

5. 흥원창(興元倉)

 

크나큰 스물 한 척 한양(漢陽)을 오가던 배

뱃길의 고속도로 조세창(漕稅倉) 있던 곳에

저녁놀 붉은 꽃 피워 옛 영화(榮華)를 그린다.

 

 

6. 견훤산성(甄萱山城)

 

한 맺힌 영혼들이 구천(九天)을 헤매는가

천년(千年)의 푸른 이끼 세월을 더해가고

산성(山城) 돌 비바람 속에 아픈 상처 흔적들

 

7. 법천사지(法泉寺址)

 

명봉산(鳴鳳山) 향기 품은 거대한 법천사는

임진란(壬辰亂) 불길 속에 자취 없이 사라지고 

현묘탑(玄妙塔) 지광국사비(智光國師碑) 극락정토(極樂淨土) 꿈꾼다.

 

 

8. 인열왕후(仁熱王后) 향리(鄕里)

 

서향(瑞香)이 스민 곳에 우뚝 선 느티나무

인조비(仁祖妃) 청주한씨(淸州韓氏) 숨소리 느껴본다

노림(魯林)은 옥녀세발형(玉女洗髮形) 귀인 낳을 땅이란다.

 

9. 경천묘(敬天廟)

-경순왕(敬順王)

 

용화산(龍華山) 정상에다 미륵불상 조성하고

학수사(鶴樹寺) 불경소리 새벽을 깨웠는가

애민(愛民)의 평안을 비는 슬픈 초상(肖像) 경순왕

   

 

10. 탐방을 마치며

 

산하(山河)의 푸른 숨결 마음은 하늘 날고

길 위의 인문학강의(人文學講義) 자연 속살 만져본다

원주의 뜨거운 사랑 장미(薔薇) 피운 하루여

 

* 원주시립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탐방 : 2015. 5. 9()

* 탐방지 : 원주시 문막, 부론, 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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