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루도서관> 최초의 한문소설부터 최초의 한글소설까지, 치유의 땅 강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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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영 15-05-27 15:21 조회673회 2015.05.27본문
휴일 아침 10시,
오월의 눈부신 햇살받으며 언덕위에 당당히 자리한 행복한 모루로 발걸음 옮긴다.
첫날 이홍섭 시인님의 금오신화를 쓴 김시습과 허균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똑똑똑 길위의 인문학을 시작했다.
김시습은 강릉김씨이고 정조로부터 청간이라는 시호를 정조로부터 받아 강릉김씨 시조 김주원공의 명주군왕릉앞에 청간사를 지어 제사를 지낸다는 이야기,
금오신화는 금오산에서 쓴 새로운 이야기, 현재 발견된것은 5편의 한문소설이실려있는 갑집.
그래서 금오신화는 최초의 한문소설집으로 읽혀져야 한다는 이야기, 평소 가고싶던 김시습기념관도 참 좋았다지..
허균의 아버지 허엽은 동인의 영수, 아버지 같은 맡형 허성, 중형 허봉, 누이 난설헌까지 가족력과 허씨 5문장가에 대한 이야기,
다독에 관한 이야기, 손곡이달과의 만남, 인재등용에관한 유재론, 오직 두려워해야할 것은 백성이라는 호민론 이야기,
경포호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길위의 인문학,
사부작 사부작 걷기 좋은날,
인월사 지나 호해정에 올라 시야에서 전선 덕어내고, 건물 걷어내고 그 옛날 김홍도가 호해정에 올라 바라보던 경포호수와 경포바다를 바라본다.
호해정 앞 배롱나무, 호해정이 지어졌을 당시 심은듯한 사백년 세월을 품은듯한 배롱나무..
신라화랑 쉬어가던 방해정을 지나, 꽃양귀비 흐드러지게 핀 금란정, 상영정, 경호정, 해운정까지 거닐며 옛선비들의 글귀에 그들 마음 헤아려본다. 얼마나 좋았을까~ 다음에 비오는 날 이곳 다시 올라보리라 마음 새김하여 본다.
복습 개념으로 다음날 오후 시간 쪼개어 난설헌 생가에서 시각하여 경포호수 한바퀴 돌아 경포바다 지나 다시 난설헌생가터로 돌아도보고.
또 다음날은 시간내어 상영정에 올라. 여초 김응현이 쓴 현판도 보고,
기둥에 주렁주렁 걸린..주련...
강원대 김풍기 교수님께 부탁하여 주련 해석을 해오셨다며 크기 기뻐하는 시인 이홍섭님 생각하며
해설된 프린트물 확인하며 주련도 읽어보고.. 옛사람 마음으로 경치도 바라보고...
구름낀 산은 하늘 저 밖으로 떨어지고
난간으로는 죽도의 바람이 불어온다.
봉래바다는 눈 앞에 푸르구나
선신의 자취를 추모하노라
동쪽으로는 금란정에 접해있고
서쪽으로는 경포대를 바라본다
호수에는 솔 숲 사이 달이 비친다.
강릉을 사랑하는 사람이 인문학에 빠지다. 치유의 땅 강릉이라던 김품기 교수님 말씀 빌려..* 이런 좋은 기회 만들어주신 도서관 길위의 인문학에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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