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립도서관 1차 탐방 "승자의 웃음 패자의 눈물"(이창구)
페이지 정보
이창구 15-05-21 19:41 조회698회 2015.05.21본문
승자의 웃음 패자의 눈물
?? 원주시 문막의 건등산은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과의 전쟁에서 이긴 산이라 하여
'건등산'으로 불려 이제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거니와. 이 싸움에서 진 견훤이
웅거하고 있던 견훤산성은 문막평야를 가운데로 마주 건너다 보이는 비봉산에
있었으니 문막일대는 왕건이 승리하므로서 고려 개국의 터전이 되었다는 홍인희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건등산과 견훤산성을 가기전 들렀던 '벽계수 도정 이종숙
묘역을 들려 조선의 명기였던 '황진이'와의 일화를 듣는다.
?
?<세종대왕의 증손자 벽계수 도정 이종숙의 묘역에서 강의를 듣는 탐방단> ?
? ?강의를 듣고 묘역을 둘러보며 잘 했으면 황진이와 하룻밤 정분을 쌓을 수도 있었을
인연을 생각하며 발길을 돌려 왕건이 올랐다는 건등산을 향한다.
?
?? <손곡 이달이 쓴 왕건의 전적비>
? 건등산에 올라 왕건과 견훤의 전투와 후에 손곡 이달이 쓴 전적비의 해설을
듣고 산을 내려오며 이긴 왕건은 웃었겠지만, 진투에서 진 견훤은 얼마나
억울하고 분했 으리라. 더구나 적이었던 왕건에게 일시 의탁을 했었으니
패장은 말이 없다고는 하지만 속이야 얼마나 상했으랴 하고 생각하며 ?
? ?"승자의 웃음 패자의 눈물"이라는 명제가 마치 견훤을 약올리는 것 같은 마음이
듦은 내 속좁은 소치일까?
건등산을 내려온 탐방단 일행은 원주시 부론면에 위치한 법천사지를 향하여
발길을 옮긴다. 법천사는 한때 남한땅에 있는 최대 규모의 대가람이었으며
번성하던 시절에는 기거하던 인원이 수천명에 달해 쌀 앃은 뜨물이 남한강을
허옇게 물들이며 흘렀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유수한 절이었다는 해설을
들으며 절터앞 나무그늘에 잠시 피곤한 다리를 쉰다.
? <천년 고찰터인 법천사지 앞에서의 강연을 듣는 탐방단들>?
<법천사지에 있는 지광국사 현묘탑비>
?
법천사지를 둘러보고 역사를 듣고 잠시 다리를 쉰 일행은 신라의 마지막
왕이었던 경순왕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경천묘를 보기위해 귀래면으로
발길을 옮긴다. 귀래로 가는 길에 잠시 ?흥원창이 있던 섬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인 은섬포에 들려 ?다리도 쉴겸, 은섬포에 얽힌 이야기와 처가가 충주에
있던 다산 정약용이 처가에 다니러 오다가다 본 이곳의 경치가 기가 막혀 '은섬포'
라는 이름을 지어 그 경치를 기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발길을 옮긴다.
<?오른쪽 산밑으로 태기산에서 발원하여 횡성, 원주를 거쳐 흘러드는 섬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인 은섬포>
?
? <은섬포 정자각에서 흥원창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강의 하는 홍인희 교수님과 강의를 듣는 탐방단들>
?부론에서 출발한 버스는 고개를 훌쩍 넘어 오른쪽으로 문막 저수지를 돌아
미륵산 입구 에서 차를 내려 경천묘를 찾아드니 옛스런 기와집이 일행을 반긴다.
연륜이 꽤 들어 보이는 어르신의 경천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주변을 돌아보고
몇 컽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고 홍교수님의 신라 경순왕에 대한 애달픈 사연을 듣는다.
?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경천묘> ?
?어느 나라건 망국은 비장하고 처절하며 잔혹하지 않았으랴. 차라리 사직과 함께
죽지 못하고 살아 남아 비통한 삶을 살다간 경순왕의 애닲은 생을 생각하며 탐방의
대미를 마무리한다.
이번 탐방에서 내 개인적으로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으니 그게 바로
벽계수의 묘가 원주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벽계수라는 이름은 수없이 들어 왔지만
그가 누구인지도 몰랐으며 그저 기생 치마폭에 시 한수 써주는 한량 묵객으로만
알고 있다가 세종대왕 의 증손자이며 왕손이었다는 사실, 벼슬이 정3품 도정이었고
품계가 명선대부였다는 사실도 새로 알았으니 '길위의 인문학'을 참여할 수 록
역사적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니 이 또한 기쁘기 한이 없는 일이었다.
? <법천사지에서 탐방단 기념촬영>?
첨부파일
관련링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