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마포구립서강도서관] 미술관으로 떠나는 인문학 여행 후기 (장지연)

페이지 정보

김동석 15-05-13 20:19 조회536회 2015.05.13

본문

[마포구립서강도서관] 미술관으로 떠나는 인문학 여행 후기 (장지연)

길위의 인문학 탐방 후기

 

밀레, 그 이름을 추억하며.

장 지 연

 

내 기억속의 밀레는 만종이었다. 가난하나 정직해 보이는 농부 부부, 아스라이 보이는 볏짚단의 황금색, 기울어져 가는 저녁 해와 노을 빛 ? 그 그림을 통해서 만난 밀레는 농촌에 대해 참으로 따스한 시선으로 표현하는 농민화가였다. 고전주의, 인상주의, 바르비죵파 등 머릿속에 언 듯 언듯 떠오르는 의미없는 여러 단어들속에 밀레라는 화가가 있을 뿐이었다.  

? 

서강도서관에 강의를 들으면서 처음으로 밀레의 자화상을 보았다. 창백하리만큼 옅은 그림속에서 정면을 강하게 응시하고 있는 밀레. 할 말을 눈빛으로 대신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강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새삼 내가 밀레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농촌과 그 농촌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그 당시 사회상과 화가로서 그의 인생을 보았을 때 그의 선택과 의지 그리고 용기는 우리에게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되살려주었다.  

? 

팔리는 그림을 그릴 것인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릴 것인가 라는 질문 앞에서 어느 누구도 자유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 것인가, 내가 옳다고 믿는 삶을 살 것인가. 그 어려운 질문에 그는 묵묵히 그가 원하는 그림으로 대답하고 있다. 씨뿌리는 농부에서 그가 표현한 농부의 모습을 마치 밀레의 모습 같았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몰입하며 최선을 다하는 그 젊은 남자의 모습은 그 자신에 대한 확신이리라. 낭만적으로 표현하지도 않고 선동의 모습으로도 표현하지 않고 관조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그 순간 그 삶에 집중해서 가장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 모습을 그대로 그리되 그들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놓치지 않고 표현해 낸 그의 그림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리라.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자기의 참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일 것이다. 자연에 순응하며 육체적 노동의 정직함을 알고 살아가는 농부와 그러한 농부들을 피사체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건강한 사람들로 표현한 밀레 그들 모두는 자기 인생을 살아간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첨부파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