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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립칠곡도서관] 인문학 기행을 다녀와서 / 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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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립칠곡공공도서관 14-11-26 20:02 조회445회 201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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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립칠곡도서관] 인문학 기행을 다녀와서 / 강미경

인문학 기행을 다녀와서

강미경

 

버스시간에 맞춰 이른 시간에 서둘러 준비를 하였다.

750분쯤에 도착하니 벌써 버스는 만원이었다.

빈 좌석에 앉아 서로 반가움에 인사를 하고 들뜬 마음에 마음은 벌써 통영에 가 있었다.

장장 3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를 달려 어느덧 박경리 기념관에 도착 하였다. 외관으로 봤을 때는 소박한 느낌이었는데 막상 안에 들어가서 보니 박경리 작가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었다. 대작 토지를 쓴 여성 작가라는 것만 알고 참 대단하다고 느꼈지만, TV드라마로 봤던 김 약국의 딸들과 요란하고 화려함을 싫어하는 그의 평소 취향대로 소박하고 단순간결하게 건립한 기념관을 보면서 작가에게 더욱 정이 갔다.

문학이란 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라는 질문을 멈출 수 없습니다. 바로 이점이 문학의 골자입니다. 어떤 작품에서든 갈등과 모순, 운명과의 싸움이 전개되는 것입니다. “라는 질문에서 출발하고 라는 질문이 문학을 지탱하고 있는 것입니다.기념관에서 본 이 글이 왠지 와 닿았다. 묘소를 둘러본 순간 한눈에 넓게 펼쳐지는 시야가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기념사진을 찍고 내려와 유명하다던 멍게비빔밥을 먹으며 더위와 약간의 피로감을 풀어놓고 이야기를 하다가 거제도 포로수용소로 향했다. 해설사의 설명을 간략하게 듣고 전시관 체험관을 둘러보며 전쟁이라는 아픔을 되새기게 되었고, 마음이 아팠다. 예전에 처절하게 살아남기 위해 싸웠을 것을 생각하니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좋은 경험이었고 색다른 체험이었다. 김용락 교수님의 열정적인 강의를 들으며 지루한 시간이 즐거움이 배가되고 피곤함을 뒤로한 채 돌아왔다. 아쉬움을 남기고 여운이 남는 기행이었다. 덕분에 기분 좋은 여행을 하며 늘 똑같은 일상생활을 벗어나 재충전이 된 것 같아 글을 통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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