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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도서관]길 위의 인문학-밀양(3차)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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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영 14-11-14 11:34 조회573회 20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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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도서관]길 위의 인문학-밀양(3차)을 다녀와서

길 위의 인문학 -밀양(3)을 다녀와서

 

<이희영>

누런 들녘에 붉은 감들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참 아름다운 가을날!

늘 함께하는 정겨운 가족들이랑 밀양의 퇴로 이씨 고가와 금방이라도 괴나리봇짐을 지고 공부하려 모여드는 하얀 도포의 선비들이 줄지어 보이는 양 자암 서당의 오래된 툇마루와 기와, 후원의 작은 나무들 까지 수많은 후진을 양성하며 여생을 보낸 소눌 노상직 선생을 다시 생각토록 하였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신 퇴로 이씨 고가의 노교수부부의 따뜻함은 가을햇살처럼 넉넉하고도 깊은 품위가 있었다. 백년이 넘도록 잘 보존된 고가가 어쩌면 잘생긴 누렁이 한 마리와 그리도 어울리며 조화를 이루는지....

  

?해박한 밀양시립박물관 김재학 선생의 상세하고도 재미난 해설은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밀양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양민을 위한다는 그림 같은 위양저수지 한바퀴 산책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사색의 시간이기도 하였다. 밀양시립박물관에서의 문집책판 간행의 전시와 영남지방 사림에 대한 좋은 공부의 시간이 되었다. 

   

일제강점기에도 이어진 이 어려운 출판의 자부심은 다시 한 번 우리조상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존경을 갖게 되었다. 이 좋은 가을을 비벼놓은 것 같은 맛난 비빔밥과 뜨거운 산채전에 배는 불러지고 돌아오는 길에 흡족한 미소를 멈출 수 없었다. 이런 멋진 시간을 만들어준 김해도서관의 열정과 노력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런 기회가 자주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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