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도서관]순천 문학기행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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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영 14-11-14 11:21 조회559회 2014.11.14본문
순천 문학기행을 다녀와서..
<김영숙>
띠리~띠리링~ 띠리~ 띠릴링~~
어제 잠자기전 맞춰놓은 알람이 경쾌하게 울린다. 출발시간에 늦지 않아야 한다는 걱정도 있지만 멋진 가을날 회원들과 떠나는 문학기행의 설레임이 나를 경쾌하게 일으켰다. 봉황주차장에 먼저 와계신 회원분들과 인사를 나눈 뒤 버스에 올라탔다. 김해도서관에서 나눠준 떡을 먹으며, 설레임 반 미소 반으로 버스안은 즐거운 수다소리로 가득찼다. 드디어 순천으로 GO~ GO~
고속도로에 올려진 버스는 가을들녘을 풍경으로 시원하게 달리고, 함께 동행하는 사람들의 설레임도 잦아들때 즈음.. 순천 문학관에 도착했다.
순천 문학관은 주변 순천만과 조화를 이루는 초가건물의 형태로 되어 있었다.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문학관의 첫인상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다. 문학관은 정채봉관, 김승옥관, 휴게실 등으로 되어 있었으며, 두 작가의 작품 및 생활소품 등 많은 자료를 전시하고 있었다. 정채봉문학관만 생각하고 왔다가 김승옥문학관도 볼 수 있어 1+1 이벤트를 받은것처럼 기뻤다.
순천 문학관에 해설사님이 계셔서 친절하게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였다. 정채봉작가님의 생전 작품활동의 열정을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사진도 전시되어 있어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전날 김병규작가님의 강의를 들은 덕분에 정채봉작가님에 대해 조금은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작가의 길은 찬란했지만 정채봉작가님 개인의 삶은 조금 우울했던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그의 시 ‘어머니의 휴가’ 는 눈시울이 뜨거워질만큼 안타까움이 드러나있는 시였다. 하늘나라에 계시는 어머니가 휴가를 얻오 오시면 엄마를 소리내어 불러보고, 딱 한가지 억울했던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는 대목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혔다.
정채봉문학관을 둘러보고 난 후 김승옥문학관으로 향했다. [무진기행] 이라는 작품의 제목은 많이 들어봤었는데 김승옥작가는 사실 잘 모르고 있었다. 문학관 안에는 김승옥작가님의 작품세계와 영화로 상영되었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문학관을 다 돌아본 후 산책길로 이어진 곳으로 나와 점심식사를 했다.
메뉴는 짱뚱어탕! 과연 전라도의 손맛은 훌륭했다. 전라도식으로 끓여진 짱뚱어탕을 시작으로 깔끔한 김치에.. 간장게장으로 이어지는 반찬의 계주를 눈으로 감상하며, 입으로 감동하면서 밥 두공기를 뚝딱~ ㅎㅎ
점심식사를 마치고 순천 정원박람회를 구경했다. 각 나라별 특징을 살린 정원스타일이 눈을 즐겁게 했다. 느리지만 지루하지 않은 순천이 매력적이다.
김해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정채봉작가의 오세암 만화를 보았다. 아마 모르긴해도 이번 문학기행 참가자들 마음속에 커다란 감동풍선 하나씩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서로의 눈을 맞추며 감동풍선의 여운을 함께 느꼈으리라...
그리고.. 문학기행을 다녀올 수 있게 해주신 김해도서관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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