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도서관(길위의 인문학)후기 김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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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14-11-08 15:34 조회581회 2014.11.08본문
길 위의 인문학 탐방을 다녀와서
김서정
둔산도서관 프로그램인 길위의 인문학을 통해 인간에 대한 학문인 인문학을 배우고, 그 인문학이 표현된 문화예술을 감상하기 위해 파주탐방을 다녀왔다. 선선한 바람에 사람이 그리워지는 가을날, 사람과 문화를 담은 헤이리 마을에서 길 위의 아름다운 인문학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도서관장님을 비롯하여 해설사로 한남대 교수님이 동행해주셔서 유익한 정보와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 헤이리 마을은 예술인들이 꿈꾸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을 모토로 1998년 15만평에 미술인, 작가, 건축가 등 380여명의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만든 예술 공동체 마을이다. 파주지역 전래동요 ‘헤이리 소리’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건축도 모두 3층 이하로, 건축과 자연이 인간의 심성과 조화를 이루는 마을이다. 이러한 조화가 바로 헤이리 마을이 아름다운 이유일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도자체험도 해보며 잠시나마 작가로 돌아가는 시간도 가져보며 여러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하였다. 그리고 미메시스 뮤지엄으로 고고싱~ 포르투갈 건축가 알바루시자가 설계한 자연 미술관인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은 공간의 깊이가 느껴져서 참 좋았다. 곡선의 아름다움과 정기를 가장 돋보이게 해준다고 하는 자연 조명방식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가을바람과 함께 들어오는 채광이 그 아름다움이 한 층 더했다. 흐린 날, 비오는 날, 눈이 내리는 날이 미술관은 또 어떠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을까?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 보고 느끼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았는데 제한된 시간으로 인해좀 더 감상할 수 없었던 점이 못내 아쉬웠다. 파주라는 곳까지 멀고 긴 기행이었지만, 피곤함을 잊을 정도로 나에게 다가온 것들은 그저 ‘힐링’ 그 자체였다. 작가의 사상과 철학이 고스란히 작품에 녹아 있는 것을 보며 인문학의 예술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인간의 문화와 그에 대한 학문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더 보여주지 못해 아쉬워하시던 교수님을 비롯하여 이 프로그램을 위해 애써주시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쉬움이 있다면, 어린이도 함께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예술을 통해 인문학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현장을 통해 체험하는 창의적 교육장소가 될 것 같다. 다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이런 좋은 프로그램에 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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