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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위한 세상을 펼칠 신도시 화성' 길위의 인문학 수원 화성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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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자 14-11-08 15:23 조회532회 201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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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위한 세상을 펼칠 신도시 화성' 길위의 인문학 수원 화성을 다녀와서

?                       백성을 위한 세상을 펼칠 신도시 화성   

                                        -길위의  인문학 수원 화성을 다녀와서- 

                                                         신미자???

 

 

    수려한 자연 환경과 유구한 역사문화가 골골이 배어 있는 영주에서 문화재 해설을 하면서 항상 고민하는 것은 박제화 된 유물들을 어떻게 생명력을 불어 넣어 생생하게 전달할 것인가이다. 문화유적이나 유물을 제대로 아는 것은 먼저 그것이 만들어진 시대의 상황을 이해해야만 그것에 대해 진정으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외형적인 아름다움이나 기능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그 시대에 필요했던 이유, 그 시대에 백성들에게 미친 영향, 또 그것이 힘을 잃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이유 등을 알면 문화재가 지닌 선 하나 문양 하나까지도 의미 없는 것이 없다. 그것이  문화재를 바로 아는 것이고 문화재의 생명력이라고 생각한다. 그 문화재의 생명력을 말하고 싶은데 밑천이 짧아 목이 탄다.

     그러던 중에 영주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길 위에 인문학 수원화성을 가다에서 문화재에 생명을 불어 넣은 강의를 듣고 답사도 하게 되었다. 수원화성은 뜨문뜨문 뜨뜻미지근하게 알고 있는 나에게는 늘 미완의 숙제였다. 뜨문뜨문 알고 있는 것은 물론 외형적인 것들이다. 몇 년에 누가 왜 어떻게 등등 이러한 내용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얼마든지 취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진정한 마음을 읽을 수는 없었다. 그런데 수원 화성을 진정으로 알 수 있는 길 위의 인문학을 만났다. 도서관을 내 집처럼 드나드는 지인의 소개다. 치열한 경쟁력을 뚫고(모집 3분 만에 완료) 기회를 얻었다.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신나는 일이다.

    김준혁 교수님의 강의는 정조가 군주로써 나라를 바로 세우고 백성의 안위를 걱정하며 아들로써 부모를 생각하는 인간으로써의 고뇌를 열강 하신다. 또 그것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성을 축조하고 군대를 조직하여 훈련하고 농지를 마련하고 소득 증대를 위하여 퇴비를 생산하는 등의 종합 계획 도시였음을 말한다. 역사를 종횡으로 꿰뚫고 있음에 감탄하고, 알기 쉽고 편하게 전달하는 기술에 탄복하여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답사는 신이 났다. 날씨도 화창해서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百聞不如一見(백문불여일견)이라 했던가? 자연을 이용하되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축성, 사도세자의 릉을 이건하기위해 이미 읍치에서 이사 온 백성들을 또 이사 가게 할 수 없다며 세번 구부려서라도 성을 백성들 집 밖으로 쌓게 해서 지은 장안문, 아름답기 그지없는 없는 방화수류정, 다리와 누각을 겸하는 화홍문, 견고성이나 실용성이 뛰어난 공심돈 등 모든 건축물에서 강력한 군주로써 백성의 안위를 생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륭원이나 용주사는 또 어떠한가? 억불 숭유정책을 폈던 조선일지라도 사무치게 그리운 아버지를 위해 원찰을 세우는데, 옛 절터에 원찰을 세우는 것은 나라의 법을 지키면서 백성들의 마음을 헤아린 것이다. 일꾼들에게는 겨울에는 그 시대에는 대감들이나 쓸 수 있었던 털모자를 지급하고 여름에는 더위에 지치지 말라고 약도 지급했다. 이처럼 성을 쌓고 집을 지으면서 목적을 위해 질주하기보다는 과정에서 백성은 모두가 평등해서 누구라도 노력하고 일하는 만큼 댓가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답사를 다니는 내내 이런 군주가 더 오래오래 살아서 그가 실현하고자 했던 세상을 만들었더라면 지금은 어떤 세상이 되었을까? 역사에 가정은 없다고 했으니 그저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만감이 교차한다.

    답사는 장거리에 일정도 빡빡했지만 계획한대로 착오 없이 안전하게 진행이 되었다. 영주 도서관의 김정연 선생님의 유머와 재치, 직원들의 정성어린 배려와 진행, 그리고 한차에 동승했던 일행들의 민첩함으로 무사하게 마칠 수 있어서 금상첨화였다. 생생한 강의와 답사로 우리 역사문화를 들여다 보니 그곳이 바로 미래를 열어 갈 지혜의 보고다. 길위의 인문학이 溫故知新의 길잡이이길 바랍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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