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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도서관 - 안동도산서원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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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임 14-11-07 02:55 조회682회 20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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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도서관 - 안동도산서원을 다녀와서                               

                                             음악, 마음을 다스리다. 유교문화와 예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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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문학~ 정보를 전달 매체에서 안내되는 타지역 길 위의 인문학에 참여하고 싶었으나 여러 여건이 맞지 않아 동경만 하고 있던 차에 영주 도서관에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되어 친구랑 함께 신청하여? 10월 31일 도서관 3층 문화 강좌실로 7시에 강연이 있음을 문자통보 받고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기꺼운 마음으로 문화강좌실에 도착했다.  강연 시작 전이었지만 이미 자리잡고 강연이 시작되는 분위기였다.   저녁을 해결하지 못한 참여자들을 위한 김밥과 작은떡과 음료가 준비되어 있어 참 다행이었다.   사실 이 부분 부터 감동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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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안동 도산서원은 아이들 어렸을 적에 몇차례 다녀오고 퇴계선생에 관한 도서도 읽고 해서 언감생심 모르진 않는다 여기며 한국 국학 진흥원 윤용섭부원장님의 '음악. 마음을 다스리다. 유교문화와 예악'의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유학이 유림들의 전유물이 아닌 생활속 깊숙이 자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예악으로 몸을 닦고 예악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가르침이며 학문임을..."예란 보기 좋은 것" 이렇게 쉬운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임을..  공부는 하면 할 수록 할게 많다더니  윤용섭부원장님의 강연으로 안동을 향하고자하는 마음이 비가 와서 어설프지나 않을까 염려했던 부분을 앞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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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출발지가 시민운동장이었으나 자주 시민회관을 이용하다 보니 몸은 의례껏 그쪽을 향하는 불상사가 생겼으나  예정시간을 벗어나진 않아서 다행이었다.?   ?도서관장님과 정연씨와 그외 관계자분들의 환대를 받고 정성스레 준비한 간식주머니와 물을 받아들고 버스에 오르니 친구가 자리를 맡아 두고 있었다. 

도서관장님의 짧은 인사와 질서정연 정연님의 재치있는 안내로 친구와 함께하는 한국의 문화 유산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이 즐거이 시작되었다.  가을비가 차창을 두드리는 반주에 친구와의 수다가 하모니를 이루며 단풍들은 길을 내 주었다. 

  

한국 국학 진흥원?? 

?학국 국학 진흥원에 도착하여 윤용섭부원장님의 안내로 유교전시실을 둘러보며 전날 예습했던 부분을 전시자료를 보니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장판각 현판 글씨가 왜 한글처럼 왼쪽에서 읽도록 팠는지 늦게 와서 제대로 듣질 못했으나 각판장으로 읽지 않을거란 생각을 잠시했다.  다음엔 일반인들에겐 공개 되지 않는다는 장판각에 실내화를 갈아 신고 들어서는 순간 놀라움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일일이 섬세하게 판각한 것들이 즐비하게 도서처럼 꽂혀 있는 것이 6만5천여개라니 팔만대장경에 버금가는 유학의 진수를 보는 듯 했다.  유림 문중의 기탁을 받아 보관하는 습.온도 자동 개폐장치로 내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키 위해 노력한다는 말씀에 참여자들 모두 벅차게 기원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서예가들의 붓글씨를 정교하게 붓의 흐름까지 조각한 진품을 부드러운 조명 아래 감상할 수 있도록 보관한 현판전시실을 둘러보니 한때 현판글씨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려 했던 치기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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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도산서원에 도착하니 이준용문화관광해설사님의 안내로 강가를 거닐어 한참을 가다보니 외딴섬처럼 생긴 곳에서 퇴계선생은 학생들을 인솔하여 야외수업을 하며 자연생태계 공부도 했을것이며 과거도 본 장소라 하니 의미가 깊은곳이기도 했다. 

5백년이 지난 지금에도 담장밖의 맨드라미와 담장안의 접시꽃을 심는 이유를 귀에 쏙 쏙 들어 오도록 부언설명 해 주기도 했다.   도산서원입구에 들어서니 아이들과 함께 왔던 기억이 새로웠고 박정희대통령이 식수한 나무도 서원의 기운으로 잘 자란듯 했다.   퇴계선생의 명성에 비하면 서당과 서원의 규모가 작지만 스승이 제자 사랑하는 마음과 제자가 스승 존경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많은 성현들을 배출한 서원을 짧은 시간에 많은걸 알려 주고픈 해설사님의 인사를 뒤로하고 다시한번 방문하여 천천히 음미할 기회를 가지고 싶은 마음을 남겨 두고  다음 일정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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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선생 퇴실? 

청량산을 병풍삼아  까치식당에서 산채비빔밥?과 넓직한 뚝배기에 호박과 두부된장국 거기에 고소한 파전까지 맛나게 점심을 먹을 수 있었고,  청량산 입구를 배경으로 친구랑 사진을 찍고 다음으로 향한곳은  퇴계선생 퇴실이었다.  대문을 들어서니 흔희 볼 수 없는 한옥 구조인 미음자형에 가운데가 돌출된 작은 방이 태어나 탯줄을 잘랐던 곳이라니... 옮겨와 새로 지었다지만 ...모두가 밖에서 퇴계선생 탄생에 모여든 축하객처럼 신기해 하며 한참을 서성였다.   빈입으로 보낼 수 없다며 따뜻한 대추차를 내어 주는 종손과 종부의 어진 모습이 가슴에 남았다.  나오면서 대청마루 위에 나란히 줄지어 올려진 작은 상들을 보며 종부로 산다는건 긍지와 자부심으로 이겨내야할 덕목이 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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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선생 종택?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퇴계 종택이었다.  방문의사를 전달하지 못한 이유를 듣고 그냥 둘러보고 가도 아쉬울 것 없을 듯했지만 다행히 연락이 닿아서 16대 종손인 연로하신분이 하얀 두루마기를 입고 대청마루로 안내하여 모두 올랐다.  종손의 말씀과 행동 하나 하나에서 선비의 품격과 예가 느껴졌다.  윤용섭부원장님 말씀처럼 보기 좋은 것이 예였다.

방문한 모두에게? 아버지인 15대 종손께서 100세인 연세에도 불구하고 친필 "의재정아(의리는 나를 바르게 하는데 있다)"라는 행서에 낙관이 가지런히 찍힌 글과  수신십훈의 좋은 글을 받아 들게 되어 여간 행운이 아니었다.?

뒷동산의 가파른 언덕처럼 계단을 밟고 오르니 대학자 명성에 어울리지 않은 소박한 봉분과 비문이야 말로 후학들의 본보기이며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가슴에 담아 가고픈 정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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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마을?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군자마을은 광산김씨 종택인데 촬영지로다 유명하다하니 사진 부터 찍고 부산했다.  

후조당에 올라 모두 차를 마시며 대구에서 오신 단아한 여선생님으로 부터 정가를 두곡 듣고 부원장님과 함께하는 합창을  

500년 전통가옥에서 다시 들으니 편안하면서 묘한 매력에 빠져든다.  

부원장님의 정가 지도로 "청산은~~~어찌하여" 몇 소절을 불러 보는데 속이 후련하다.  

일행중 여운이 남아 마룻끝에 앉아서 한참을 " 청산은~~~"하며 읊조리는게 아닌가! 

공부하는 시민이게 한 좋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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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충효예악의 텃밭인  한국의 문화유산을 찾아서? 

퇴계이황선생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데 도움 주신 영주도서관 관계자분들과 윤용섭부원장님과 이준용해설사님과 

퇴계종손.종부님께 고맙다는 인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영주 도서관이 매달 공부하는 시민을 이끌어 갈 선두주자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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