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도서관]끊어진 철길에서 시작하는 평화와 통일의 길-탐방(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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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숙 14-11-06 21:33 조회604회 2014.11.06본문
교하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탐방후기
- 파주시민 김미영
끊어진 철길에서 시작하는 평화와 통일의 길이란 주제로 시작된 강좌와 탐방은 2014년 가을을 풍요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차 탐방에서는 남방한계선 내 경의선 마지막 역인 도라산역을 2차 탐방에서는 남방한계선 내 경원선 마지막 역인 백마고지역과 월정리역을 찾아가 분단의 역사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큰 공터가 된 철원역터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웠던 정연리 금강산 전기철도교량에서의 전경은 사진으로 담을 수 없어 너무 아쉬웠고, 제발 저의 기억력이 흐트러져서잊혀지지 않길 바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고향에 가고 싶었지만 죽어서도 갈 수 없었다는 것 그리고 살아있을 때 도라산에 올라 도읍도 역시 신라라 했다는 말에서 도라산의 유래가 되었다는 이야기 등이 흥미로웠습니다.
현재의 지역이 과거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되어 새롭게 느껴지고 학창시절 그리도 싫어했던 국사가 왜 이리 재미난지 그때 왜 관심이 없었나 하는 약간의 후회도 있었습니다.
호로고루 성지에서의 지는 해와 강물에 비친 햇살, 고석정의 아름다운 평경은 가을이라서 그랬을까요? 정말 환상적이고 자랑스러운 우리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도라산 전망대와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DMZ는 너무 평화롭고 아름다운 단풍과 나무들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3차 탐방에서는 덕진상성을 가보았는데 그 곳이 고구려의 최남방성으로 직접 삼국시대의 유물ㅇ르 보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고, 역시나 산성에서 바라보이는 임진강의 잔잔한 물결이며 나무며 단풍들은 너무 멋졌습니다.
무엇보다 3번의 탐방에서 해설을 해주시는 이기환선생님과 이재석선생님 박종용선생님의 유쾌한 이야기와 안내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분단되었지만 하루 속히 연결되어 파주에서 철도를 타고 중국과 몽골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아이들과 남편과 친구들과 가는 꿈을 꾸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피에르 쌍소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나는 길을 사랑한다. 길은 느리게 살 수 있는 지혜와 작은 일에도 감탄할 줄 아는 지혜를 준다. 길을 걷고 있노라면 그동안 세월 속에 매몰되어 있던 소망과 자유에 대한 꿈들이 다시 솟아난다. 제게 이 길을 선물에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꼭 프로그램이 지속되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땅의 평화통일을 꿈꾸고 나아가 꿈을 실현할 수 있게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내년에도 반가운 얼굴로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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