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당도서관] 길위의인문학 '삶의 공간을 열어주는 재즈' 1, 2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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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14-11-05 16:46 조회602회 2014.11.05본문
재즈와 함께하는 길위의 인문학, 행복한 삶의 공간을 채우는 시간들...
[1차 탐방 ? 산책로걷기 그리고 재즈음악으로 리듬을...]
인문학은 책으로 접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길을 걸으며 찾아 떠나는 인문학은 나에게 설레임으로 다가왔다. 장당도서관 뒤편 평소에는 모르고 지나쳤을 우거진 나무와 숲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산책로에서 눈을 감아보기도 하며, 때로는 침묵으로 걸어보는 그 시간은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고, 몸이 자연과 하나 되어 호흡하고 느끼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자연으로 열린 장당도서관의 야외데크는 재즈라는 음악에 취하기 좋은, 분위기 있는 장소였다. 그곳에서 우리는 나 자신과 자연, 그리고 재즈가 하나 되는 순간을 그렸다. 재즈 음악은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움직이고, 발이 춤추며, 어깨가 들썩이게 한다. 그리고 옆 사람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게 만들었다. 나를 표현하는 동작 하나하나...몸으로 나의 이름을 써보며 리듬을 타는 모든 움직임이 아름다운 춤으로 연출되는 시간이었다. 모두가 환상적인 재즈 바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재즈와 자연이 나를 힐링 하는 시간, 행복한 시간으로 채움 하는 시간이었다.
[2차 탐방 ? 재즈클럽에서의 감미로운 재즈공연을...]
일반 대중가요보다는 어렵게 생각했던 장르 중 하나인 재즈를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계기가 되었던 재즈카페 탐방은 이 가을을 더 향기 있는 추억으로 만드는 순간이었다.
가을엔 서로에게 미소 짓는 얼굴로, 더 순수함으로 살고 싶은데...가을 파란하늘과 바람에 흔들리는 저 코스모스의 자연은 늘 고마운 친구로 곁에 있는데 왜 우리는 외면하고 지내왔는지 자문하면서 재즈음악으로 닫혀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표출 할 수 있게 되었음을 감사하고 행복했다. 아름다운 피아노선율 하나하나에 매료되고 둔탁한 듯 정겨운 베이스에 빠져들고, 숨겨져 있던 내 안의 나를 끄집어내준 열정의 소리, 드럼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재즈트리오의 하모니 속으로, 볶은 커피 향 내음 속으로 나는 스며들었고 오늘 처음 본 사람들도 어색하지 않게 즐기는 시간은 창가에 비치는 가을 햇살처럼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저 행복을 만끽하는 자유인으로 다시 태어난 순간...그렇게 재즈카페에서 라이브공연을 바라보면서 옛 사랑을 추억하기도 하고, 다른 사랑을 꿈꾸면서 잠시 동안 내안의 나를 다시 꺼내어 행복을 만끽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가슴 뜨거운 열정으로 매순간을 살아야겠다.
이보라 [장당도서관 길위의인문학 프로그램 참여/‘책읽는수요일’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