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인문학 참여후기 (동해시립북삼도서관 이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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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운 14-11-03 16:12 조회659회 2014.11.03본문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길 위의 인문학에 참여하게 되어 무척 행복했다.
작년에는 교실에서 3번의 강의와 마지막 4번째 김유정문학관과 박물관등 현장에 참여 하여 둘러보는 형식이었는데 올해에는 그 주에 맞는 전문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현장에 바로 가서 눈으로 보고 설명을 들으니 가슴으로 와 닿는 강의가 되어서 무척 행복한 길 위의 인문학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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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서 모르던 분들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여행을 하니 나도 마음의문이 열리면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즐거웠고 전문 해설사님의 해박한 해설을 들으며 그 고장의 여러 전해오는 여러 전설도 들을 수 있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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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시. 김남득 시인과 함께 한 허균과 허난설헌의 생애와 문학
첫 주 김남극 시인님과 함께 한 시간 이었는데 허균과 허난설헌이 살던 시대적 배경과 가정사, 스승 손곡 이달 선생도 간단히 설명해 주셔서 쉽게 이해가 되었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우리나라보다 명나라에서 더 알려진 허난설헌의 시도 읽어보고 홍길동전의 저자로 잘 알려진 허균이 동생의 시를 암기하여 없어진 시를 복구하였다고 들었다.
허난설헌이 왜 유명한지 몰랐는데 강의도 듣고 현장에도 가고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허난설헌에 대해 책을 보고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을 정도로 빠져들게 되었다. 생가 앞의 비석에 대한 설명을 잘 해주셨는데 평소 그냥 지나치고 가는 길옆의 비석 이었는데 지나갈 때마다 다시금 생각나는 길이되었다.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오전만 참석 했는데 오후에 참석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2차시. 이승철 교수와 함께 떠난 전설의 바닷길을 찾아서
두 번째 주에는 이승철 교수님과 전설의 바닷길을 찾아서 주제를 가지고 동해안 어촌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기, 어촌의 바닷길을 따라 전승되고 있는이야기를 찾아서, 이러한 이야기가 어떻게 마을 공동체의 삶에 투영되고 있는지, 마을 사람들과의 상관성에 대해서 강의해 주셨다.
망상의 대진해수욕장에는 두 개의 바위가 있는데 바위의 크기나 모양이 평범해 보이지만 이 바위는 노고암 이라는 이름도 있고 용왕님과 아리따운 처녀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아름다운 설화가 있다고 전해 주셨는데 이야기를 듣고 보니 노고암 바위가 나를 향해 환한 웃음을 전해주는듯 했다.
바닷가 마을의 산신당과 해신당도 둘러보았다.
3,4차시. 이진모 교수와 함께 한 관동팔경의 가치와 문학 I II
셋째, 넷째 주에는 이진모 교수님과 관동팔경의 유래와 관동지방의 아름다운 명승지를 답사하면서 이루어졌다. 청간정에 도착하니 송림사이로 동해의 만경창파가 눈앞에 펼쳐졌다. 송시열이 금강산에 머물렀다가 아름다움에 반해 친필로 청간정이라는 현판을 걸었다고 했는데 청간정에서 보는 바다는 지금도 시원하면서도 아름다웠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낙산사를 함께 들렀 었는데 7, 8년 전 화재가 났다고 하는데 지금은 말끔히 재건되어 들어가는 입구부터 아름다웠다.
낙산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내가 본 풍경 중에 제일 이었다. 소나무 몇 그루가 낙산사 누각 뒤에 있는데 조화롭게 잘 가꾸어져 있었다.
가다보니 마음을 씻는 물이라는 푯말이 있고 그 옆에 맑은 물이 졸졸 흐르고 있어서 세속의 찌든 마음도 씻을 겸 마셔보았다.
불도를 알까만은 해수관음상이 있는 곳을 보자면 자연스럽게 절을 하는 자세가 나오는데 나도 한번 보려고 절을 하면서 해수관음상을 보려고 애를 썼지만 내 눈에는 해수관음상은 안보이고 하얀 파도가 치는 물보라만 보았다.
내 눈에만 안 보이는 줄 알았더니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말을 해서 한바탕 웃으며 걸어 나왔다.
기념으로 여행 하는 분들과 사진도 몇 컷 찍으며 카톡으로 사진도 나눠받았다.
경포대에 올라가니 시원하다 못해 조금 추 운듯하게 느껴졌다.
경포대는 그동안 몇 번 와 봤지만 누각에는 처음 올라 와 보았다.
누각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경포대의 모습은 또 다른 아름다움이었다.
옛 시인 묵객들이 경포대에 올라 시도 짖고, 풍류를 즐겼을 것을 생각하니 나도 과거 사대부의 양반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경포대에서는 달이 다섯 개가 뜬다고 하는데 술잔에 뜬 달, 마주앉은 사람의 눈에 뜬 달, 경포대 호수에 뜬 달, 경포 바다에 뜬 달, 하늘에 뜬 달 이라한다.
정말 운치 있는 말 인 것 같다.
망양정은 망양해수욕장 남쪽의 바닷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고 동해를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다. 정자에는 관동 팔경 가운데 으뜸이라 하여 조선 숙종이 “관동제일루”라는 현판을 하사 하였다고 하였다.
월송정은 관동팔경 중 제일 남쪽에 위치하는 누각으로 고려 때 창건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도착하기 하루 전만 해도 누각 정비로 인해 들어가지 못했다고 했는데 운이 좋게도 깨끗하게 정비한 누각에 올라가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주위의 소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소나무 향도 맡아 보았다. 30년 전만 해도 주위에는 바다 물이 들어 왔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주위가 논과 밭,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죽서루를 둘러보게 되었다.
누각에는 율곡 이이 선생을 비롯한 여러 유명한 학자들의 글이 걸려 있었다. 오십천을 따라 흐르는 계곡물을 바라보며 죽서루에 올라서니 아쉽게도 현대적 건물들이 풍경을 해치고 있었지만 옛날에는 풍경이 아주 아름다웠을 것 같았다.
죽서루는 2층으로 된 누각으로 계단 없이 2층으로 올라가는 누각이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누각으로 바위를 있는 그대로 누각을 지었고 아래층의 주춧돌을 바위 위에 올려 우리 조상들의 자연건축미도 살짝 엿 볼 수 있었다.
동해 시민들을 위해 이렇게 좋은 길 위의 인문학 강의를 듣게 해주신 북삼도서관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매 번 맛있는 점심, 간식, 재치 있는 말씀과 유머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신 강성운 주사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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