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만나는 사랑의 인문학 후기(동두천시립도서관)-정우상
페이지 정보
이주연 14-11-02 18:01 조회681회 2014.11.02본문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랑의 인문학 수강을 마치고
정우상
사랑의 인문학이라? 막연하게나마 사랑에 대한 내용이겠거니 생각하며 수강신청을 했다. 평소 인문학에 관심이 있었던 터여서 교육시간도 얻고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라 싶었다.
첫날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윤성근 대표의 강의는 호기심을 자극했다. 세계 유명 작가들이 사랑에 빠졌던 이야기가 주제였다. 사랑을 하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했는데 그래서 일까? 여러 사람과의 사랑을 통해 작가로서의 영감을 받은 게 아닌가 싶었다.
현상필 ㈜문예콘서트 대표께서 소개한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의 방법에 대한 강의는 오랜만에 진정한 사랑이 무엇일까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는 사람, 돈과 지위를 위해 사랑을 선택하는 속물적인 인간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사람 등 모든 사랑은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음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 강남에서는 ‘픽업아티스트’라는 불특정한 여러 여성과 사랑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남성들이 활동한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것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만났다가도 점차 진정한 사랑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을 법 하지만 말이다.
현상필 대표께서 소개한 존 레논의 ‘Glow old with me.’란 노래대로 될 수만 있다면 진정한 사랑을 이룬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인생을 같이 살면서 불현 듯 찾아온 별난 만남으로 다른 이성을 만나게 된다 해도 그것은 단지 호기심에 지나지 않을까? 이것을 단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지는 자신이 없다.
‘사랑은 열정적으로 시작하는 단계를 지나, 사랑을 하는 단계를 거쳐서 사랑에 머무르는 하나의 여행과도 같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몇 십 년 지나버린 사랑이 처음 사랑과 같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욕심이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것도 진정한 사랑의 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사랑은 큰 기쁨과 행복과 추억을 선사하지만 이로 인해 깊은 아픔과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누가 사랑은 아름답다 했는가?’의 노래 가사처럼 분명 사랑이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은 제2, 제3의 사랑을 꿈꾼다. 어떤 사람은 사랑의 아픔을 견디고, 세월을 치유삼아 또 다른 사랑을 찾아 나서고, 어떤 이들은 자신의 마음에 품은 사랑을 감추고 더 나은(?) 쾌락을 찾아 나서는지 모른다.
그러나 책임질 수 없는 사랑은 결국 불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불행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기쁨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사랑은 언젠가는 속죄를 해야 한다. 살아 있을 때 하면 그나마 좋겠지만 어떤 이는 죽기 직전에야 참회하는 이들도 있다. 양심 없는 인간은 하나님 앞에 가서 심판을 받는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행복한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사랑은 덧없지만 그 자취는 오래도록 남는다.
두 강사가 추천한 『사랑의 기술』, 『사랑의 단상』을 주문했다. 좀 더 일찍 두 책을 탐독했더라면 더 나은 사랑을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늦었지만 이제라도 사랑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첨부파일
관련링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