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속에 녹아드는 힐링 조병화의 꿈과 사랑 이야기 (종로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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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14-10-28 13:09 조회698회 2014.10.28본문
시화 속에 녹아드는 힐링 조병화의 꿈과 사랑 이야기 (종로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인왕산 자락 종로도서관에
깃발하나를 세웠습니다.
길 위의 인문학이라는 슬로건을!
간곡히 젖은 가슴들이 함께 오른 버스에
어둠 속 노란 별빛이 맑은 햇살로 내려
무늬진 물결에서 반짝입니다.
난실리 마을로 흐르는 개울 입니다.
편운재 뜰 한 녘에 가을 햇살 내려
민들레 노란 웃음 자유롭고
바이올렛 꽃송이 헤맑아
고운 눈매로 화사합니다.
하얀 모서리에 월계관 쓴 흉상을
감은 눈의 심상이
파란 하늘 향해 옮겼습니다
순수의 고독이 흐르고
맑은 물결의 시인,
거장이 그곳에 머뭅니다.
바닷가 왕국에,
애너벨리를 그리는 목소리가
저리도 우렁차고 비통했을까?
충만해진 감성이 편운동산에 흐릅니다.
창작의 정열이 안식한
등받이 의자에 눈길이 머물고
하루만의 위안을 선택한 무례한 의지는
굳이 억척을 부린 용기 입니다.
갈피 속에 묻힌 씨앗의 배아가
떨리고 있는 순간은
오랜 세월의 아픔 입니다.
고즈넉하고 소쇄한 미리네 성지에서
온화한 붉은 불빛의 나직한 속삭임을 듣습니다.
마음이 환해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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