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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선생님께(전주시립삼천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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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14-10-27 14:38 조회584회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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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선생님께(전주시립삼천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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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랑

 

최명희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전 전주시 삼천동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신명랑입니다.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자녀들과 투닥거리며 일상을 보내고 있는 평범한 아줌마랍니다.

사실 전 선생님을 거의 알지 못했습니다. 얄팍한 상식 수준으로 최명희 작가의 소설 [혼불] 정도 알고 있었답니다.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작년이랍니다. 당시 난 전주로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전주에 대한 첫인상이 좋아 전주를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이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게 되었지요. 작년 여름, 한옥마을 여기저기 다니다 오후 늦게 간 곳이 최명희 문학관이었습니다. 그때 처음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또한 [혼불]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만나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하지만 그뿐이었습니다. 더 이상의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삼천 도서관에서 길 위의 인문학” <천년 전주,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선생님에 대해, [혼불]에 대해 강연 및 탐방을 하였습니다.

전 이번 기회에 선생님에 대한 많은 부분들을 알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였습니다.

한 번으로 선생님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알게 되리라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조금씩 선생님께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뻤습니다. 선생님께 가는 첫걸음을 막 디뎠습니다. 온 몸으로 오롯이 느낄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발자취를 이제 하나하나 따라가려 합니다. 제가 느낄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품으려고 합니다.

선생님, 제게 응원해주세요. 용기를 주세요. 이제부터라고.

그제랑 어제는 비가 계속 내리더니 오늘은 해가 빛나고 있습니다. 마치 선생님께서 제게 응원을 보내주시는 듯.

선생님이 계신 곳에서 아름다운 모국어로 또 다른 역작을 준비하시는지요? 아님 벌써 집필에 들어가셨는지요?

무엇을 하시든지 전 여기서 영원히 응원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다음에 제가 그곳에 가서 인사드리면 모르는 척만 하시지 말길 바랍니다.

환한 햇살에 선생님에 대한 인사를 대신 보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4. 10. 22

전주에서 신명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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