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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국경없는 마을"을 다녀와서(대림정보문화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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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08 10:10 조회568회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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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국경없는 마을"을 다녀와서(대림정보문화도서관)

다음은 대림정보문화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에 참여한 ‘최강문’님의 수기를 정리하였습니다.

 

 

‘다문화’를 주제로 ‘강연+탐방’을 함께 하는 인문학 프로그램 참여 소감

 

최강문

 

저는 40년을 교육계에서 보낸 늦둥이 다문화 초년생입니다. 다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제가 교직을 떠나면서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찾다 보니, 제가 배운 것이 가르치는 일이라 언제든 어디든 가야 할 곳을 헤매다 눈을 돌이킨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다문화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은 언제나 어디서든 마음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는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구로동에 위치한 화원종합사회복지관에서 글 모르는 어르신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그전에는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과 재일 교포 2세 교육을 위하여 후쿠오카한국종합교육원에서 5년간 파견되어 한글을 지도한 적도 있었습니다. 또 대림동에 위치한 영등포다문화센터에서 봉사한 일도 있습니다.

다문화야말로 문자 그대로 여러 민족의 복합성을 띤 문화 가족의 집성체가 아니겠습니까? 말로만 듣던 다문화의 중심 도시 안산시 다문화 특구를 접해보니 저도 다국적원의 한 일원이 된 듯한 착각에 사로잡히고 있습니다. 또,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그동안 다문화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다문화 거리를 보면서 약간 지저분하고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안산 다문화 작은 도서관, 홍보관에서 열심히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는 다문화 일원들을 보면서 그동안 귀를 닫고 눈을 감고 보지 않아서 생긴 오해가 많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첫 발을 내딛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잠시 나라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민가거나 강제로 이주되었던 우리 동포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내가 살던 곳과 다른 문화를 가진 곳에 간다는 것은 그만큼 힘든 일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단일 민족국가라고 자랑하던 시대는 옛 말이 되어 버렸고 다민족 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상생의 조화가 닥쳤음을 보여 주고 있는 일이라 생각되어 매우 좋은 현상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상생의 조화란 나만의 노력이 아니라 함께 노력했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탐방을 다녀오면서 혼자만의 소통이 아닌 서로 마주보는 소통이 되는 첫 걸음이 되었기를 희망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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