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도서관(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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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14 12:16 조회672회 2014.09.14본문
<<<길 위의 인문학,그 걸음을 뒤따르며 .....>>>
살면서 나는 왜? 혹은 나만 왜? 라는 생각이 나를 괴롭힐 때가 있다. 무엇이 잘못 된 것인가 ~ 내 탓인가?~ 아니야 내가 뭘?~ 혼돈이 상념으로 나를 k.o 시켜 도저히 기력을 찾지 못할 지경 일 때가 있다. 책도 페이지를 넘기지 못할 때는 정신적으로 완전히 바닥이다. 이럴때면 적당히 낡고 간간이 신었던 신발을 꺼내 집 밖을 나서 보는 방법이 최고다.
그렇지만, 길을 나서는 일 마저 강단있게 결정하지도 못하는 때에 " 길위의 인문학"을 알게 되었다.그냥 혼자 우물쭈물 거리는 것보다 뭔가 도움을 청하는 기분으로 신청을 했다.
드디어 첫 시간. 약간 부끄러운 시간 이었다. 울산이 고향은 아니라지만 낯선 지명이나 이야기들이 불쑥 나올때마다 뭐지?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다 아나? 집에 와서 울산 지역 신문 사이트를 첨벙첨벙 둘러 보았다. 결론은 무식해!
도서관에서 물과 간식에 수첩까지 살뜰하게 챙겨 주신 주머니를 들고는 통도사를 찾았다. 삼보 사찰이라는 지식에 곳곳에서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걸음 걸음이 인문 인문. 네 분의 선생님들의 열의는 그저 감사할 따름. 알프스를 지키시는 두 선생님과 조용 조용 서예와 나무에 관해 말씀해 주셨다. 열심히 경청하고 돌아 오는 그 촉촉한 느낌과 행복함이란~~~
내가 살고 있는 곳이 고향 일터인데 내가 참 무심한 사람임을 깨친 날이었는데 기분이 좋았으니..... 이게 웃을 일인가? 울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