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도서관(길위의 인문학,색깔로 떠나는 여행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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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정 14-07-29 10:28 조회906회 2014.07.29본문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도서관(길위의 인문학,색깔로 떠나는 여행을 하면서)
2014년 길위의 인문학 2차를 다녀와서 (색깔로 떠나는 여행을 하면서 ) 요즘 열심히 외우고 익히는 노래가 있다면 Let it go,영화, 겨울 왕국 OST 이다. 내용 중에 고립된 이 왕국에서란 가사가 나온다. 고립된 울진죽변의 해변 바닷가, 폭풍아 계속 휘몰아치렴, 한때 날 속박했던 두려움조차도, 날 괴롭힐 수 없어, 이것처럼 고립된 작은 도시 죽변의 색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함께 다녀왔다. 곳곳에 펼쳐진 산과 바다, 산에서 내려다보는 바다풍경과 바닷가에서 산으로 바라보는 풍경의 차이가 색과 햇빛과 바람과 날씨와 계절에 의해 달리 보였다. 시골길을 달리며 바라보는 작은 들, 논과 밭에서 물결을 이루고 있는 벼들의 출렁임, 늘 지나치며 바라보던 것들이 색으로 떠나는 여행을 하면서 다시 바라보니 또 다른 내안의 영혼의 맑고 투명한 내면세계가 파도처럼 일고 있었다. 깊이 있게 바라본다는 것, 마음을 비우고 바라본다는 것, 투명한 나로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랄까! 시골 살면서 어떨 때는 퉁퉁 그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갈 때 없어, 홀로 앉아 가슴을 쓸어내리던 때도 있었지만, 자연과 벗 삼아 놀 생각을 못한 것 같다. 북면상당 초등학교에 내려 바라본 백일홍, 백일동안 붉게 핀다고 하여 백일홍이라 하고, 나무는 배롱나무 란다. 가로수 길 배롱나무의 멋진 풍광은 인위적이 면서도 자연스러운 세련된 멋을 주었다. 모든 사람들이 서서 배롱나무를 바라보며 감상에 젖어 있었다. 그리고 화가의 색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화가란 보이는 것을 다 그리는 것이 아니라 파도와 하늘을 합치기도 하고 없는 마을을 생기게도 한다. 파도가 하얀 색이 이었다가, 화가의 보는 시점에 따라 붉은 색이 되기도 하고 푸른색이 되기도 했다. 멋진 작품들을 그리는 화실을 가니, 많은 그림들을 펼쳐놓고 색과 풍경과 인내와 내면세계와의 전쟁이 한눈에 보였다. 선생님은 특별히 우리들이 화실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그림을 일일이 걸어두고 설명을 해 주셨다. 그 많은 그림을 손수 옮겨서 벽에 일일이 걸어서 보여주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분이셨다. 어떤 그림 한 점에 내 마음을 빼앗기고, 한참을 서서 그 그림을 바라보았다. 울진 시내 골목길을 그린 작품 이였는데, 국제마트 가보이고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가는 행인들과 빗길을 잘 표현한 작품 이였는데, 쓸쓸하고 고독한 내 마음을 옮겨 놓는 듯 조금씩 흔들리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가끔씩 다니는 마트가 그 그림 속에 있으니 더 정겹고, 역시 울진이 고향인 관계로 울진과죽변의 그림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죽변 등대의 은은한 멋이 한눈에 보이게 그린 그림들이 많이 있었다. 선생님께선 ‘등대’를 많이 그리셨다. ‘등대’,하면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 줄 것만 같고 희망이 있는 미래로 인도할 것만 같아서 그 이름만으로도 밤의 한줄기 빛이랄까, 등대는 홀로 밤을 이겨내고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늘 꿋꿋이 서서 이 바닷가를 지켜주는 수호신 같다. 제할 일을 다 하고 자신 있게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은 아름답다. 당당하고 멋진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좀 더 미래를 위해 시간을 바칠 줄 아는 사람이 되자고 맹세하면서 등대를 올라 왔다. 폭풍 속으로 세트장에서 두편의 시를 듣다. <제2의 고향 죽변 이여 ! > 당신의 어슬픈 웃음 조차도 낯설지 않게 다가옵니다 수줍은 내안의 잔잔한 파도 조차 하얀 물보라 만들어 주는 아름다운 당신 어디선가 돌아본듯 부딪혀 지나간 인연같은 해맑은 당신 혹여 지금의 당신을 천사님이 보시면 시샘을 내실까요? 천사보다 더 고운 마음을 가진 당신 정말 당신은 나의 고향 인가요! <멈추지 마라 > 비가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날고 눈이 쌓여도 가야할 곳이 있는 사슴은 산을 오른다. 길은 멀어도 가야할 곳이 있는 달팽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길이 막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연어는 물결을 거슬러 오른다. 인생이란 작은 배 그대, 가야할 곳이 있다면 태풍이 불어도 거친 바다로 나아가라. -양광모 <한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를 들었다 멈추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제는 더 이상 나아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좋을까? 끝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찾으려 해도 잘 찾아 지지 않는다. 강의 하신 선생님처럼 거친 바다로 나아가는 삶이 되어 보기로 할까? 독서논술 시간이 있었다. 멋진 선생님의 인문학 강의를 들었다. 인문학이란 무엇일까 질문을 던졌는데, 명쾌한 해답은 없었다. 선생님의 아름다운 외모에 한번 반하고 솜씨 있는 언변에 두 번 반하고, 착한 마음씨에 세 번 반했다. 하루 종일 울진 죽변 북면을 돌아다니면서 과연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란 질문을 온통 나 자신에게 던진 것 같다. 미래가 있는 죽변 미래가 있는 울진 미래가 있는 자신, 을 다시 만들기 위해선, 끝없는 변신과 성장하는 인격을 키우고, 좀더 많은 책과 다양한 분야를 읽고 그 안에서 답을 찾기로 했다. 꽃들에게 희망을,트리나 폴러스의 책에서 처럼 노랑애벌레 는 나비가 되는 이야기를 듣고 나비가 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인내하여 마침내 노랑 나비가 되듯이, 인내하고 인내하자.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은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권을 읽어도 깊이 있게 두 권을 읽어도 소리 내어서 읽고 세권을 읽고 나면 독서 감상문을 쓰자고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게 해주신 죽변면 도서관과 울진 작은 도서관 관계되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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