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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점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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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옥 13-11-14 15:35 조회1,246회 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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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점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탐방

길위의 인문학 탐방[독산성, 다산유적지]


  가을의 운치를 한껏 느끼며 성곽 위를 따라 그 옛날 조선시대 전략상의 요충지였다는 독산성을 시작으로 탐방이 진행되었다. 이 곳은 삼남길이라 하여 한반도의 동맥과 같은 길로써 조선시대 대표적인 군사길이었으며, 한양으로 향하는 길은 이 삼남길을 통해야 했다는 것이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독산성에 주둔했던 권율장군이 왜군을 물리친 일화가 남아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렇듯 보적사를 지나 정상에 오를 때까지 조금도 지루할 틈 없이 붉게 물든 풍경과 김영호교수님의 재미있고 살아있는 해설이 어우러져 분위기는 한층 더 풍부해지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오전 내내 독산성을 돌아보며 시간을 보내고 나서 우리는 다시 버스에 올라 남양주에 있는 다산유적지로 향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도 교수님은 쉬지 않고 마이크를 잡으시며 간간히 퀴즈도 내주시면서 참가자들과도 함께 호흡하며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시는 열정을 보여 주셨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한 시간쯤 달려 도착한 곳은 다산 정약용이 태어난 곳이기도 한 마재마을이다. 다산선생이 전라남도 강진 유배지에서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마지막 눈을 감을 때까지 그의 학문과 생애를 정리하며 보낸 곳이다. 우리는 다산의 생가부터 묘소, 실학박물관 등을 둘러보면서 다산의 발자취를 밟아보고, 길가 곳곳에 놓여있는 다양한 발명품을 보며 그의 업적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그 젊은 나이에 보여주었던 뛰어나고 천재적인 두각에 감탄을 자아낼 뿐만 아니라 반듯하고 올곧은 선비의 삶을 살아가려 했던 청렴함과 백성을 생각하는 선각자로서의 됨됨이에 존경심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렇듯 가을 끝자락에서 만난 다산 정약용을 그 현장에서 직접 흔적을 접해보니 그의 생애에 대한 이해가 보다 쉽고 가깝게 와 닿는 계기가 되어 더 없이 즐거운 탐방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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