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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빛정보도서관] 글빛, 달빛 슬로리딩 - 함께 읽는 고전인문학당 <참여후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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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영 17-11-16 17:34 조회633회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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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빛정보도서관] 글빛, 달빛 슬로리딩 - 함께 읽는 고전인문학당 <참여후기 6>

   길 위의 인문학 [담론 느리게 읽기] 참가 소감

 

 

                                                            임 성 유

 

도서관과 서점은 내가 참 좋아하는 곳이다. 책만큼 나에게 지식이상의 지식을 주고, 경험이상의 경험을 주고, 위로 이상의 위로가 되어 온 것이 또 있을까? 좋아하는 책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읽고 생각을 나누며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았다. 몇 번의 독서 모임이 있었고 지금도 있는데 체계적이지 않아서 밥 먹고 친목 도모하는 것이 주가 되어 버렸다. 그런 허기진 마음을 관악도서관에서 하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신영복의 '담론' 느리게 읽기>에 참가하며 채울 수 있어 좋았다.

글빛정보도서관 건물 바깥에 붙여진 현수막을 보고 신청 전화를 했더니 다 마감되고, 대기 2번이라고 하셨다. 대기를 부탁하고 잊고 있었는데 여행을 가기 위하여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참가 가능하다고 전화가 오셨다. 통화가 조금만 늦게 연결 되었다면 참석하지 못했을 텐데 드라마틱하게 참여하게 된 프로그램은 기대 이상이었다.

 

토론을 이끄는 선생님이 두 분이어서 두 팀으로 나뉘어져 진행된 수업은 적당한 인원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선생님께서는 어느 한 사람이 치우치게 발언하지 않고 참여자 모두 자신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표현 할 수 있도록 적당히 균형을 잡아 가시며 리더를 해 주셨다. 신영복 작가님이 평범하게 인생을 사신 분이 아니셔서 다루어야 할 주제가 자칫 엉뚱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여지를 방향성 있게 이끌어 주시는 역할도 하셨다. 매 주 수업 전에 좌석마다 놓여 있던 4페이지 정도의 프린트물 교재는 한 주 동안 읽었던 부분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해주고 그 날의 토론 방향을 알게 해주었다. 또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책을 읽으며 놓쳤던 부분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혼자 책을 읽으면 무심코 생각 없이 읽고 지나가 버리거나, 그 순간의 감동으로 끝나버리는 데 이렇게 여러 사람이 토론을 하면서 작가의 의도와 철학적 주제를 이야기하며 내 생각과 다른 의견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8회의 수업에 이어 함께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던 몇 분들과 한 달에 두 번씩 독서 토론을 함께하는 동아리 모임도 만들어졌다. ‘생각의 시대보다를 읽고 함께 토론하였고, 다음 책인 성석제씨의 투명 인간을 읽고 있다. 동네 도서관이 제공 해주는 교육으로 배움도 넓어지고 삶이 활기 차졌다. 경쟁 위주의 교육이 아닌 함께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받으며 우리 나라의 삶의 질이 갈수록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동네마다 좋은 도서관이 더 많이 생기고 참여할 수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우리의 삶이 더욱 풍성해 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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