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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빛정보도서관] 글빛, 달빛 슬로리딩 - 함께 읽는 고전인문학당 <참여후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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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영 17-11-16 17:31 조회550회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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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빛정보도서관] 글빛, 달빛 슬로리딩 - 함께 읽는 고전인문학당 <참여후기 5>

길 위의 인문학 [토지 함께 읽기] 참가 소감

 

이 병 화

 

    

2017년 가을! 소설 토지와 지낸 시간은 호사로움 그 자체였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였지만... 기존 토지에 대한 이미지는 재산이나 소유의 정적이고 평면적 관념이었다면 지금은 삶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이 녹아든 생명의 위대한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소설 무대는 이동하고 변화지만 토지라는 중심공간은 그대로 인체, 펼쳐지는 스토리는 역사적 의미보단 고단했지만 정직한 우리 민족의 이웃의 살아있는 인생이야기로 다가왔다. 동지밤 사랑방에서 할머니가 화롯불에서 구수하게 들려주는 것. 길상이, 용이, 월선이, 윤보 등의 선인부터 조준구, 김두수 같은 악인까지의 심리묘사와 행위형식. 최서희, 윤씨부인, 봉선이, 심금녀 등의 여인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 익숙되고 공감되고 흥미까지도 배가되어 단순에 책을 후루루 돌파했다.

 

20여 년간 일부러 소설책을 꺼려했었다. 젊은 날 염세주의자(?)였던 나에게 또다시 허무적이고 나약한 게 스며들까 두려워. 건데 토지는 안타까움이 더러 있지만 당당함과 친근감이 지배하여 상실된 문학적 감수성을 되살릴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기나긴 겨울에는 토지 3부 및 4부와 함께 지내야겠다. 벌써부터 엔도핀이 팍팍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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