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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립도서관]길 위의 인문학 참가후기 -김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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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향 17-11-07 14:30 조회437회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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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립도서관]길 위의 인문학 참가후기 -김행자

서산시립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을 참여하고...

1주제 정순왕후 수렴청정 (임혜련교수)

2주제 징비록을 통해본 조선(김흥식강사)

3주제 연암 박지원의 창조적 생각과 생태정신(박수밀교수)

2017518일에서

201762410회 강의 및 탐방 후속모임 토론회

서산시립도서관에서 유명 강사님들을 초빙하여 역사를 공부하고 역사속의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감사하고 귀한 학습의 장을 열어 주셨다.

강사님들의 열강에 매주 강의가 있는 목요일이 기다려지고, 또 준비해주신 간식의 정성스런 손길에도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오직 고저장단 한 곡조로만 노래하는 뻐꾸기 연주가 막을 내리는 6월이 다가도록

조석으로 서늘한 기온은 계속되고 40 여년만의 가뭄은 계속 되었다.

비가 온국민의 염원을 외면하고 있을때 상반기 인문학 특강중

박수밀 교수님과 문화탐방의 기회는 행운이고 특권이었다.

 

624일 토요일

박교수님, 서산 문화관광해설사 김신재선생님과 함께한 아는만큼 보이는 탐방길,

서산에 거주하다 보니 몇 번은 와본 개심사, 해설사님의 친절한 설명중에

부처님 오신날 10여일 전에 청벚꽃이 먼저와서 부처님을 기다린다는 사실

나는 그동안 제대로 핀 청벚꽃의 실체를 만나지는 못했었다.

이제는 그 경이로운 청벚곷을 꼭 제대로 눈 맞춤 해보리라.

하산길에 고즈넉한 개심사를 겹겹이 둘러싸고 한살 한살 나이테를 더하고 있는 소나무들,

그 아름드리 소나무의 뱀피가 세월을 더하면 거북등 육각무늬로 변모한다는 설명도

나는 이채로웠다. 수많은 거북등 수피에는 누가 수고로이 기록하지 않아도 개심사의

아름다운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지 않을까 !

언제 한가한날 만들어 수피 속에 담긴 이야기 들어 보리라.

 

개심사를 뒤로하고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삼화목장의 초원은 유럽의 여늬 목장 부럽지 않은

초록의 꿈이 펼쳐져 있었다.

해설사님의 설명중 제왕 씨 수소의 한 마리 가격이 50억이 된다니 언듯 서산의 아파트

25채 정도를 어림잡아 연상해 보았다.

 

보원사지 입구 용현계곡의 삼존불상

발굴될때 까지는 양 옆에 후덕한 큰부인, 애교스런 작은부인과 계곡의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희희낙락 유유자적, 나무꾼의 부러움을 샀다는 삼존불상, 해설사님의 구수한 입담에

일행은 폭소를 터트렸다.

큰 바위를 등짐처럼 지시고 현세까지 몇 천년을 걸어 오셔도 무겁다 힘들다 불평 한마디 없이

이제 세계속에 백제의 미소가 되신 삼존상에 합장하고, 연암의 숨결을 만나러 당진 면천으로 향했다.

 

각자 준비해온 점심을 정자에서 나누며, 검소한 생활을 하셨을 연암선생을 마음속으로 만나고 있었다.

조선1800(정조24)에 면천군수로 부임하여 버려진 골정지에 인공섬을 만들고 돌다리를 건너와

군정에 골몰했을 머리를 식히기도 하고, 인근 향교 유생들과 학문을 익히며 시를 읊고 풍류를 즐긴

하늘과 땅사이에 띠풀로 지붕을 덮은 건곤일초정

박수밀 교수님은 북학파인 연암의저서 열하일기,호질, 양반전, 허생전 그 외의 무수한

작품들은 세계의 어떤문학 작품 보다도 우수 하다고 설파하신다.

누구도 발설하지 못하는 그 시대엔 금기 스러운 생각들을 서슴없이 기술하며

진취적인 생각과 참신한 발상, 번득이는 기지와 농담속에 날카로움이 감추어져 있는

연암의 문학들 아마 오늘날에 태어 나셨다면 유명하고 유능한 개그 작가로

문하생이 구름같이 몰려들지 않았을까, ?!

진정 연암의 작품들이 널리 읽히어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유모와 지혜와 슬기를 주는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50세에 사랑하는 부인과 사별하고 고생만하다 먼져간 부인이 안타까워 재혼을

하지 않았다는 그분의 고매한 성품, 골정지를 가득 메운 연들이 이제 연암의

혼을 머금은듯 한 두송이 붉고 희게 피어 나고 있었다.

그 연 꽃송이에서 연암의 따스함이 묻어나며, 손 흔들어주는 인사를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

고대하고 기다리던 장마비가 우리보다 한발 먼저 서산에 당도해 있었다.

 

부족하고 부끄러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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