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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문화관도서관] 홍대용 과학관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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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택선 17-11-01 16:48 조회329회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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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문화관도서관] 홍대용 과학관 탐방기

관악문화관도서관 탐방 참여자 박주부님이 올리신 글입니다. 

 

홍대용 과학관 탐방기


홍대용 선생을 만나러 가는 길은 간만의 셀렘이었다.
도서관 관계자들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가 출발하자 기대감은 더욱 부풀어 올랐다. 차창밖의 나무들은 나뭇잎을 울긋불긋한 색깔들로 치장해가고 있다. 하늘도 어떤 색깔의 옷을 입을까 고민하는 표정이다.
도심지를 벗어나 확 트인 들판을 만났다. 도시에서 일상에 쫒기느라 움츠러들었던 가슴이 확 펴졌다. 옛 선각자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서인지 가는 길도 옛길처럼 느껴진다. 그 분이 오가던 길이겠거니 상상하니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한다.
고요한 들판들도 만났다. 들판은 와서 한숨 자고 가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아우내 장터에 도착했다. 순대국이 유명한 동네인지라, 점심으로는 순대국 한 그릇을 비웠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유관순 열사가 독립만세 운동을 했다는 그곳으로 가보았다. 유관순 열사의 숨결을 맛보았다. 그 분은 한반도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평화의 천사로 느껴졌다. 그 꽃다운 나이의 소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그 껌껌한 시대를 떠올려보니 끔찍했다.
홍대용 과학관에 도착했다. 우선 시골에 자리잡은 것 치고는 규모가 꽤 크다는 점에 놀랐다. 강사님의 설명으로 여러가지 유익한 경험을 했다. 망원경으로 태양의 흑점을 본 일은 뜻밖의 수확이었다.
홍대용 선생 생가터에도 갔다. 홍대용 선생은 두루마기를 걸치지 않고는 대문 밖을 나가지 않으셨다는 강사님의 설명이 있었다. 나는 뜨끔했다. 평소에 귀찮다고 맨발에 슬리퍼로 동네를 싸돌아다니는 내 모습을 반성할 기회가 되었다. 역시 선각자는 생활 태도가 여느 사람과는 다르다. 홍대용 선생은 몸가짐이 마음가짐이라는 정신으로 흐트러짐없이 사신 분이었던 것이다. 나도 이제부터는 수신을 먼저 해야겠다.
끝까지 애써주신 도서관 관계자 분들과, 많은 지식을 전달해 주시고 실학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해 주신 강사님에게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출처 : http://www.gwanakcullib.seoul.kr/ecolas-dl/new_kwan/library/html/02_use/02use_05_02.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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