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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서부평생학습관]사비 백제, 부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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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혜 17-11-01 12:28 조회291회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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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서부평생학습관]사비 백제, 부여로

사비 백제, 부여로 참가자 김영옥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부여로 길 위의 인문학,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5월에 전주로 문학기행을 다녀온 뒤 좋은 기억이 있어 중학생 초등학생 동아리 대상으로 열린 문학기행 팀에 보조요원으로 따라가게 되었다.

서부 평생 학습관에서 두 번의 강연을 듣고 직접 부여로 가서 사비백제의 문화 유적들을 보게 된다니 기분이 설레었다.

강연으로 들을 때 영상으로 본 문화제를 부여 박물관에서 실물로 확인하니 예상보다 감동이 더 컸다.

우선 금동대향로는 그 섬세함과 우아함이 정말 아름다웠다. 윗부분은 봉황 아래 부분은 용의 모습으로 만들어진 향로는 전체적으로 알맞게 조화를 이루었고 그 가운데 부분은 신선들이 산다는 신산의 모습을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했다. 각기 다른 모습들을 자세히 표현해 어느 하나 겹치는 표현 없이 실감나게 나타내서 보는 이의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어찌 그 옛날에 이런 기술이 있었을까? 이것을 만들어 낸 이 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이 작품을 만들었을까? 그분들이 존경스럽고 감사했다.

금동대향로는 어떤 각도에서 보건 너무나 아름다워 자리를 바꿔가며 계속 바라보게 만들었다. 사진보다는 실물로 보는 것이 왜 좋은가 깨닫게 해주었다. 아직 못 가보신분은 꼭 부여 박물관에 가서 실물로 보기를 추천한다.

산수 풍경무늬 벽돌도 실물로 확인 할 수 있었는데 강의해주신 선생님 말씀에 착한 사람들 눈에는 건물그림과 사람그림이 눈에 보인다고 얘기해 주셨는데 생각보다 나의 눈에 너무 쉽게 띄어서 내가 아직 착한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부여 박물관에 전시된 서산 마애삼존불 모형을 보는데 부여에는 있는 박물관이 왜 서산에는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는 서산에도 박물관이 생겼으면 좋겠다. 서산에서 말견된 유물들도 많은데 서산에는 박물관이 없으니 그것들은 다 어디로 가 있을까? 부여사람들이 부러웠다.

박물관을 나와 점심식사 후 부소산성으로 갔다.

부소산성에는 낙화암이 있다. 백제 의자왕 때 적에게 항복하느니 자결하고자 의자왕과 삼천궁녀가 낙화암에서 뛰어내렸다는 곳이다. 부소산성을 따라 낙화암까지 오르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산도 완만해 편히 오를 수 있었다. 생각보다 높지 않은 이곳에서 뛰어내렸을 그들을 생각하니 불쌍하고 안쓰러웠다. 나라가 망하는 것을 경험했어야 한다니. 내가 이 시대에 살고 있어 다행이다.

낙화암에서 내려오다 보면 고란사가 있다. 마시면 젊어지는 샘이 있다하여 나도 한번 먹어볼까 하다가 이대로 늙는 것도 나쁘지 않아 관두었다. 고란사 아래쪽으로 내려와 배를 탔다. 배를 타고 강에서 바라본 낙화암은 위에서 느낀 것과는 다르게 깎아지른 절벽의 모습이었다. 이 강에 빠진 그들의 넋을 위로한다.

서부 평생 학습관에서 강의를 듣고 간 덕에 더 유익하고 의미있는 문학 기행이었다. 혼자 갔다면 술렁술렁 대충 보고 다녔을 텐데 의미를 알고 가니 더 자세히 볼 수 있었고 친근한 기분에 더욱 즐거웠다. 다음에 또 문학기행을 갈 기회가 생기면 꼭 참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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