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평생학습관] 서산 아라메길로 떠나는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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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혜 17-10-10 12:59 조회499회 2017.10.10본문
‘서산 아라메길로 떠나는 시간여행’
참가자 이현정
2017년 9월 22일 금요일 충청남도 서부평생학습관에서 열린 ‘서산 아라메길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길 위의 인문학’ 여행을 다녀왔다.
공주대학교 사학과 정재윤 교수의 두 번의 강의를 듣고 떠난 여행길이었다. 우리는 대부분의 역사를 암기하며 배운 세대들이기에 역사에 대해 재미있었던 기억은 별로 없다. 시험에 나올법한 중요 사건을 연도를 포함하여 외우다 보니 역사시간은 어려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런 중에도 마음에 드는 역사 선생님 덕에 맡아 놓고 100점을 맞았던 부러운 친구들도 생각나 내심 어떤 교수님이 어떻게 강의 하실까 기대도 되는 두 번의 강의시간이었다.
백제의 한성시대, 웅진시대, 사비시대에 대한 폭 넓은 이야기와 에피소드, 역사를 바라보는 솔직한 말씀에 즐겁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왕의 권력이 강하면 무덤이 큰 줄 알았는데, 지배가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무덤이 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료를 맹신하지도 배척하지도 마라”는 말씀에 공감도 되었다.
두 번의 이론 강의를 들은 후 실제 탐방 길에 올라 부여백제문화단지에 도착했다. 아직은 따가운 햇살에 힘들기도 하였으나 이론으로 들은 것이기에 실제로 보며 듣는 이야기는 더 잘 이해가 되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복원해 놓은 백제 문화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기록이 많지 않은 탓도 있겠으나 작은 규모라도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현해 놓았더라면 보는 재미와 알아가는 재미가 더했을 것을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아닌지 혼란스러워 내심 아쉬움이 남았다. 사비궁 서쪽 뒤편에 자리한 백제시대 귀족과 서민들의 가옥을 재현해 놓은 생활문화 마을은 낮은 담장이 정겹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지인들과 맛난 점심을 먹고, 국내 유일의 백제 역사 전문 박물관이라는 백제역사문화관에 들러 백제의 역사와 문화레 대해 문화제를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태안사면석불도 볼 수 있었는데, 머리와 팔 다리가 없는 것이 일본의 영향인가 했더니 나의 예상을 깨고 조선시대 억불승유 정책의 영향이라는 말에 잘못 알고 있던 것을 바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서산마애삼존불의 따스한 미소를 뒤로 하고 백제로 떠난 시간여행을 마쳤다. 재미있게 백제를 설명해주신 공주대학교 사학과 정재윤 교수와 탐방을 준비해주신 서부평생학습관 관계자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며 다음에 있을 인문학 기행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