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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 부산시립극단 연극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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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석 17-07-25 22:48 조회554회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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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 부산시립극단 연극 관람

오늘은 이례적으로 토요일이 아닌 화요일에 연극을 보러가기로 했다.

 

그 전에 시간이 조금 있어 저번에 하던 조별과제를 마저 했다.

이번 길위의 인문학 강의 전체를 통틀어서 각자가 생각하는 키워드, 질문들을 생각해보았는데,

내가 꼽은 키워드라면 '사회'이다. 모든 강의에서 느낄 수 있었던 공통적인 생각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무엇을 하던지 사회 속에서 하며, 사회를 대하며, 변화하는 사회에 맞추어 우리도 변화해야 한다는걸 느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요즘 이런 수많은 강의가 하고싶은 말이 바로 사회라는 것일 것이다.

그만큼 당연할 수도 있는것이지만, 이번 일정에는 내용은 조금식 달랐어도 기본에서부터 진하게 다가왔ek.

 

앞의 얘기는 넘어가도록 하고,

오늘의 주 소제는 부산시립극단의 연극 '아비'이다.

처음에 아비라는 제목을 들었을때는 '누구 이름인가...?'라는 생각도 해보았는데 

아버지라는 뜻이란다..ㅡㅡ

기본적으러는 블랙코미디라고 소개를 하고 있는데 간단하게 앞부분을 요약하자면,

'구두쇠(처럼 보이는)인 아버지가 어느 '꼴통' 대학교에 전제산을 기부하겠다고 하자, 

아버지의 세 남매가 제산을 받으려고 부탁도 해보고 심지어는 어머니를 앞세워 이혼 소송을 내기도 한다.

하지만 당연히 소송은 기각된다.'

밖에 아니다.

확실히 코미디의 형식은 있고 소재도 가볍지만은 않은 소재를 썼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 코미디가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로 다가왔다.

어느정도의 코미디는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정도의 좋은 효과를 가져다준다지만

그 때문에 분위기를 흐리는 코미디도 심심찮게 보였다.

평은 그만하기로 하고,

 

당연히 현대의 문제점을 꼬집는 '블랙'코미디여서 나름 괜찮았다.

돈때문에 일어나는 사건들, 사건의 겉모습만 보고 속은 보지않는 무지함,

그 무지함때문에 후회하면서도 다시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보인것이 뭐냐면 가족끼리여도 서로를 잘 알지 못한다는 모습이다.

 

-스포주의-

 

극중에서 꼴통이라고 불리는 대학교는 사실 장애인들이 사회에 나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였고,

아버지에게는 가난했을때 연탄배달을 시키던 다리가 불편한 (장애가 있는) 아들이 있었다.

반전이다. 하지만 극중에서 계속해서 복선이 있어서 극의 흐름을 깨지는 않았다.

 

여기서 자식들은 아버지가 그런일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알았어도 기부를 취소하라는 말을 계속했을지도 모르지만 돈을 버리는짓이라고는 감히 하지는 못했을것이다)

그때문에 갈등이 심화되었다.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이 들어난다.

자신의 이익밖에 모르고,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려하는 성급한 속좁은 현대적 인간의 모습이다.

예로부터 (특히 우리나라는) 주변인들과의 교류, 관계가 상당히 발달해있었다.

공동체로부터 이익이 오니까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라는 사상이 들어오고 개인이 살기가 힘들어지자 점차 개인의 사익만을 추구하는 

눈먼 인간상이 박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사람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 이중적이고 하나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가 제외된다는것은 아니라고 하고싶다.

어쩌면 내가 싫어하는것은 현대의 인간상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볼수도 있겠다.

 

여기서도 '사회'라는 키워드가 상당히 부합한다고 할 수 있겠다.

저번 강의에서의 내용중에 사회가 변화한다고 했다.

여기서 볼수있는 내용도 마찬가지이다. 

각자가 살기 각박하고 돈만 많으면 되는, 돈으로 무엇이든지 할수 있는, 그런 시대상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언젠가 나온 질문 하나를 적어보겠다.

'변화하는 현대의 사회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아마도 이는 전체 내용과도 맞을것이다.

 

되게 말이 둘러간 기분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오늘도 많은것을 생각하게 됐다.

아마 이 길위의 인문학의 취지도 우리가 여태 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해보자라는 것일것 같은데

이게 맞다면 정말 좋은 스케줄인것 같다.

나라면 솔직히 나중에 시간이 없고 빡빡하더라도 이런것만큼은 꼭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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