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과 소리, 연극으로 세상을 배우다> 삶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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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석 17-07-15 23:45 조회378회 2017.07.15본문
학교 시험이 끝나고나서의 첫 시간이였다. 이번에는 연극하시는 유지은 선생님이 오셔서 강의를 맡으셨다.
나는 살면서 연극을 본적이 정말로 적다.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을 할때 가끔씩 보러가고, 유명한 극으로는 작년즈음에 본 세일즈맨의 죽음 정도이니 말이다.
여태까지 연극은 하나의 고급 여가라고 치부하고 살아왔다. 별로 볼 기회도 없었고, 연극하기도 어려워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오늘의 수업은 뭔가 환상적이라고 평을 내려도 될것같다.
처음에는 몇가지 게임등을 했다.
몇가지는 길위의 인문학을 시작한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색한 친구들끼리의 사이를 좁히려고 했던거같고,
몇가지는 연극에 관련된, 또한 그 자체로 세상, 사회에 관련된 것들이었다.
예를 들자면, 이런것이다.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했던, 말 전달 게임이다.
이 게임은 알다싶이 과정에 누군가가 잘못 전달하면 게임 전체가 무너져버린다.
처음에서 끝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섞여버리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는 시시하다. 좀 더 의미를 찾아보자.
일상생활, 즉 우리가 살아가는데에는 자의든 타의든 다른 사람과의 교류, 관계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물론 이런 관계는 언어, 비언어적 행동 등으로 맺어진다.
이렇다는 말은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할 때에 전달과정에 오류가 생긴다면 관계, 혹은 그 관계로부터 올 수 있는 나의 이익이 사라진다는 말이다.
이렇기 때문에 감정이든, 말이든, 행동이든, 정확한 전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몸으로 말해요'와 비슷한 게임도 해보았다.
그리고는 연극을 직접 해보았다.
조를 짜서 각자 배역을 정한다음에, 짧고 약간 이상하게 재구성된 '콩쥐 팥쥐'를 해보았다.
여기서도 배운것이,
연극을 할때에는 지켜야 할것들이 있다.
가령 '관객에게 등을 보이면 안된다'라던지, 발음의 정확정 등이다.
근데 이것들도 실생활에서 우리가 필히 써야하는 기술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결과가 나올수 있는것은, 연극과 우리 세상은 비슷한 점들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몇십년을 살아가면서 오늘 배운것들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을까?
아마 아닐것이다. 이런 것들은 한번 배우는 여가성 교육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길위의 인문학 강좌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강의명은 정말 신의 한수라고 생각한다.
정말 내가 느낀것과 같은 말이 쓰여져있다.
진짜 제목 그대로이다.
연극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
내가 생각하는 오늘의 키워드는 '대화'이다.
강의 내용에는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는 단어이지만,
내가 수업을 들으면서,그리고 이 후기를 적으면서 가장 강하게 느낀 단어이다.
이번 기말고사 국어 시험범위에 들어가는 지문중에
'요즘은 전통적인 국어 사용을 무시하고 확립되지 않은 신어를 많이 쓰기 때문에 언어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라는 지문이 있었다.
나는 100% 공감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오늘 배운 기술들,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실천한다면 우리는 좀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강의도 기대하면서,
이만 자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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