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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시대와 공간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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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비 23-07-10 09:44 조회372회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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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걷는다 탐방에 참여했다.
도서관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가는데 창밖을 바라보며 처음가는 탐방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이 컸다.



서울 환구단에 도착할 무렵 장대비가 내렸다.  쏟아지는 폭우에 환구단 코스는 멀리서 조망하는걸로 대체되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



덕수궁에 들어가 덕수궁에 대한 이경희 선생님의 열정적인 강의를 들었다. 현재의 덕수궁은 기존에 비해 많이 축소된 모습이라하니 덕수궁을 온전히 지켜내지 못했던 것에 대한 회한이 밀려왔다.



임금의 침전과 덕혜옹주가 다니던 유치원도 관람을 했다. 정승집 손자 손녀들과 덕혜옹주가 함께 교육을 받았던 모습도 떠올리고 이후 대마도에서의 삶 중 얼마나 덕수궁을 그리워하였겠나 안타까운 맘도 들었다. 특히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살뜰히 설치한 난간에서는 고종의 아버지로서의 다감함이 새롭게 다가왔다. 왕이 아닌 한 개인의로서의 삶을 조망하게 되니 그의 일생이 애처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어 헤이그특사로 파견되었던 이상설, 이준, 이위종에 대해 상세히 배우게 된 것은 탐방의 큰 수확이었다. 막연히 헤이그특사에 대해 알고만 있었는데 이들 각 인물에 대해 배우고 나서 이들의 비분강개와 비통한 죽음을 알게 되니 그간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지냈던것이에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역사에 눈을 뜨고 관심을 기울이고 살아야겠다 나 자신과 약속하게 됐다.



점심 이후 방문한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과거모습들을 볼 수 있었고 발전해가는 서울의 모습도 알 수 있었다. 내가 자라났던 시기의 전시들도 있어 추억도 떠오르고 조선시대의 시전들과 생활상도 알 수 있어 유익했다.



강의실에서 배운 내용들을 실제로 경험하니 유익함이 배가 되었다. 악천후에도 애써주신 선경도서관 담당자분들과 열띈 강의로 비도 잊게 해주신 이경희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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