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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향기로운 생활, 생태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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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5 12:34 조회578회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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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공원이나 숲과 같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좋아하는 저는 생태인문학 수업을 신청하면서 꽃과 나무에 대해서 배우고 싶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자연에 대한 몰랐던 지식도 알게 되었지만, 생태'인문학'인 강의였던만큼 제가 세상을 보는 관점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제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지나쳤던 것들을 들여다보고, 알아보는 과정이 유익했고 행복했습니다.

정영란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서 상대를 위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것이 되는 아름다운 관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곤충이 잘 볼 수 있게 꽃을 만들고, 꽃가루가 있는 곳까지 찾아갈 수 있게 꽃잎에 길을 그리고, 꽃가루를 묻힐 수 있게 깊은 곳에서 꿀을 내주는 꽃의 노력이 저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동박새에게 수분 도움을 받아야하는 동백꽃은 새가 잘 볼 수 있게 빨갛다는 사실도 재밌었습니다. 저도 꽃처럼 다른 이들을 위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더불어 잘 사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의 중에 코스모스는 겉에 보이는 큰 꽃잎은 헛꽃이고 중심에 진짜 꽃이 모여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길을 가다가 실제로 그 모습을 보았을 때의 느낌은 여러 의미에서 신기했습니다. 제가 코스모스를 왜 가까이 들여다본 적이 없었을까 신기하고, 정말 겉에서 부터 조그만 꽃이 활짝 피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더 이상 알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지나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을까, 재밌고 신기한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도 들었습니다.

신준환 선생님의 나무 강의에서는 나무와 친해지는 것은 이름 뿐만아니라, 색깔, 살아온 우여곡절을 아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나무 하나하나가 어떤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살아왔는지 그 이야기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일하셨던 국립수목원(광릉숲)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셨는데, 자생식물들이 많고 오래된 큰 나무들이 많다고 하니 한 번 꼭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문학 후속 모임에서는 지난 강의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택배로 받은 경회루 조립 키트를 함께 만들었습니다. 과자와 군것질 거리를 함께 보내주셨는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아이처럼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생태 인문학 강의는 공원이나 숲을 산책할 때마다 그 여운이 느껴집니다. 꽃과 나무를 더 가까이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감사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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