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지향시대, 청주의 재발견] 참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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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도서관 21-07-25 15:42 조회641회 2021.07.25본문
아삭아삭 길 위의 인문학
윤○○님의 후기입니다.
장마라 그런지 소나기가 자주 옵니다. 꿉꿉하고 더울 때 깔끔한 오이지가 입맛을 돌게 합니다. 길 위의 인문학 탐방에서 담근 오이지입니다. 그동안 길 위의 인문학에 여러 번 참여했지만 반찬이 생긴 건 처음입니다. 오이농장에서 오이 따는 체험도 처음 해보았습니다.
봄이 오면 생각나는 것이 길 위의 인문학입니다. 도서관 홈페이지를 보고 호기심이 생기는 프로그램을 신청합니다. 청주청원도서관의 ‘로컬지향시대, 청주의 재발견’은 5월 초에서 7월에 이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두 달 동안의 일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잘 기억나지 않아 일기장을 열었습니다. 5월엔 동네 초등학교에서 마로니에꽃을 발견했습니다. 20년 넘게 살았지만 무심코 지났기에 마로니에꽃이 피고 지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5월이면 마로니에꽃을 기다리게 될 것 같습니다. 길 위의 인문학에 참여하면서 청주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정골과 비중리는 의외로 가까운 곳이고 유적과 전설이 있는 마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커다란 나무가 있는 옛 마을에 자주 놀러 가고 싶습니다.
로컬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았고, 유교와 불교 강의도 들었습니다. 충북문화관 마당에서 들은 강연이 특히 좋았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도 무언가를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옥화대 탐방도 좋았습니다. 절벽과 달천이 아름다웠고 데크길에서는 오리떼도 보고 올갱이 잡는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강을 따라 걸으면서 바람을 느끼고 산딸기도 따먹었습니다. 돌다리를 건너갔다 돌아와선 자기소개를 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저마다 개성 있는 말들이 유쾌한 웃음을 웃게 했고 덕분에 한 명 한 명의 이름도 기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이를 먹으니 몸 여기저기가 아프고, 크고 작은 일에 조금씩 실망하면서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릴 때가 많습니다. 길 위의 인문학은 눈을 위로 돌리게 해줍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이야기를 듣고 다른 공간을 접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웃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나무를 보고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길 위의 인문학이 저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어떤 즐거움을 줄지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오이지처럼 아삭아삭한 길 위의 인문학에 한 번 빠지면 절대로 헤어날 수 없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길 위의 인문학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윤○○님의 후기입니다.
장마라 그런지 소나기가 자주 옵니다. 꿉꿉하고 더울 때 깔끔한 오이지가 입맛을 돌게 합니다. 길 위의 인문학 탐방에서 담근 오이지입니다. 그동안 길 위의 인문학에 여러 번 참여했지만 반찬이 생긴 건 처음입니다. 오이농장에서 오이 따는 체험도 처음 해보았습니다.
봄이 오면 생각나는 것이 길 위의 인문학입니다. 도서관 홈페이지를 보고 호기심이 생기는 프로그램을 신청합니다. 청주청원도서관의 ‘로컬지향시대, 청주의 재발견’은 5월 초에서 7월에 이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두 달 동안의 일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잘 기억나지 않아 일기장을 열었습니다. 5월엔 동네 초등학교에서 마로니에꽃을 발견했습니다. 20년 넘게 살았지만 무심코 지났기에 마로니에꽃이 피고 지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5월이면 마로니에꽃을 기다리게 될 것 같습니다. 길 위의 인문학에 참여하면서 청주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정골과 비중리는 의외로 가까운 곳이고 유적과 전설이 있는 마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커다란 나무가 있는 옛 마을에 자주 놀러 가고 싶습니다.
로컬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았고, 유교와 불교 강의도 들었습니다. 충북문화관 마당에서 들은 강연이 특히 좋았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도 무언가를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옥화대 탐방도 좋았습니다. 절벽과 달천이 아름다웠고 데크길에서는 오리떼도 보고 올갱이 잡는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강을 따라 걸으면서 바람을 느끼고 산딸기도 따먹었습니다. 돌다리를 건너갔다 돌아와선 자기소개를 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저마다 개성 있는 말들이 유쾌한 웃음을 웃게 했고 덕분에 한 명 한 명의 이름도 기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이를 먹으니 몸 여기저기가 아프고, 크고 작은 일에 조금씩 실망하면서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릴 때가 많습니다. 길 위의 인문학은 눈을 위로 돌리게 해줍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이야기를 듣고 다른 공간을 접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웃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나무를 보고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길 위의 인문학이 저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어떤 즐거움을 줄지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오이지처럼 아삭아삭한 길 위의 인문학에 한 번 빠지면 절대로 헤어날 수 없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길 위의 인문학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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