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일월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북한강 탐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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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19-10-31 17:03 조회485회 2019.10.31본문
수원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문학 특구로 지정된 도시답게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10월 20일 수원 일월도서관에서는, 길 위의 인문학 강의에 따른 탐방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새벽에 비가 내렸으나, 다행히 맑게 개인 아침 8시 45분, 탐방 참석자들은 일월도서관에서 준비한
개인명찰, 탐방 프로그램 안내장, 떡, 음료수, 간식 등을 배포받고, 버스에 탑승하였다.
버스는 팔당대교를 거쳐 운길산 역에 도착하였는데, 가을을 맞아 북한강 경치가 근사하였다.
마음의 정원, 용진나루, 물의 정원 등을 거치면서 코스모스, 황화 코스모스 (노란 코스모스)가 가득한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야외 강의를 들으면서,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탐방을 하였다.
그리고 커다란 버드나무 아래에서, 도서관이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잠깐 휴식을 취하였으며,
휴식후, 폐선이 되어 자전거길이 된 북한강 철교를 도보로 건넜는데,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다.
양평시장 입구에서 해산하여 각자 취향에 따라 점심식사를 하였고, 식사후 두물머리와 팔당호 물레 길을 돌아보았다.
선선한 바람과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한 날씨...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쾌적하고 즐거운 탐방을 하였다.
일정을 마친후, 버스에 탑승하여, 각자 탐방에 관한 짧은 감상을 이야기하며 탐방을 마무리하였다.
인문학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으나, 나의 관점에서는 치열한 경쟁사회에 따른 ‘독한 기운’을 완화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다시말해서, 인문학이란 반드시 이래야 한다는 완고하며 인상쓰는 이념적 접근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유연한 접근이며, 누가 수행하여도 같은 답을 도출하는 틀에 박힌 접근이 아니라, 수행하는 사람에 따라 각자 색이 다른 답을 도출하는 자유로운 상상력에 기초한 접근이 아닐까하는 것이다.
특히, 자연을 주제로 한 탐방은, 문득 걸음을 멈추게 하고... 마음을 맴돌게 하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마침내 다시 걸음을 다시 걷게 하는 그 무엇을 위한 인문학적 접근이라 하겠다. 이러한 관점에서, 다소 불성실하게 보일 수 있겠으나, 탐방에 참석한 두 사람의 만담같은 대화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1) ‘가을이 짧다’는 강의 내용에 대하여 : 짧은게 가을뿐인가, 인생도 짧아... 그렇지, 도솔천의 하루는 이승의 100년이며, 도리천의 하루는 이승의 400년이라고 한다네... 우와, 그러면 도솔천에서 하품 한번하거나, 도리천에서 눈 한번 껌벅하면, 이승의 가을이겠네... 그렇지, 그렇게 짧아서 서글픈게 이승의 가을이지... 그런데, 짧아서 서글픈게 가을뿐인가... 맞아, 진짜 짧아서 서글픈 것은, 다리가 짧은 것이지, 하하하...
(2) ‘황화 코스모스’에 대하여 : 멕시코 원산지라는 저 노란 꽃이 북한강에서 왜 피는지 아는가... 글쎄... 적당한 때를 맞이하여, 하늘과 땅의 기운을 얻어, 온 힘을 다하여 존재하는 저 꽃은, 열매를 맺으려는 신과의 엄숙한 약속 때문에 피는 것이라네... 우와, 꿈보다 해몽이 걸작이다... 흐흐흐, 인문학이란 이렇게 그럴듯하게 뻥치는 것이 아닐까..
(3) ‘외로워서 사람이다’라는 정호승의 시에 대하여 : 외로움에 대하여, 직접 격어보지 못한 인간들이, 시인의 감상을 인용하는데, 이것은 비겁한 짓이지... 그러면, 직접 겪어본 사람은 외로움을 무엇라고 하는가... 직접 겪어보면, 치질같은 외로움이라고 말하지... 왜 치질같은 외로움이라 하는가... 그것은 겪어본 사람만이 느끼는,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더러운 감정이며, 약으로 치유되었다고 하지만, 수술안하면 곧 재발되는 것이기 때문이지... 아아, 정말 더럽구만..
(4) ‘풍광이 해설이다’ 라는 말에 대하여 : 풍광을 보며 명문장을 읽는 감상도 좋지만, 최고는 오광이지... 맞아, 풍광보다는 오광이 더 마음에 든다... 오광이 안되면, 아쉽더라도 삼광이면 적당하지 않을까... 하하하
(5) ‘결초보은’에 대하여 : 결초보은보다는 가을에 맞게 동심초가 어울리지 않을까... 그렇지, 가을에는 동심초지... 그런데, 왜 마음과 마음은 맺지 못하는 것일까... 여자의 마음이 갈대라면, 남자의 마음은 올대라서 그런 것 아닐까... 하하하, 그럴 수도 있겠네...
아침 일찍부터 탐방을 위한 세심한 준비를 하였으며, 발걸음 멈춰지는 곳에서 사진찍고,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자유롭게 농담을 주고받는 불성실한 탐방자들이 낙오되지 않도록, 탐방 대열의 앞과 뒤에서 탐방을 이끌어주신 일월도서관 관계자 여러분들과 김성주 강사, 그리고 길 위의 인문학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
10월 20일 수원 일월도서관에서는, 길 위의 인문학 강의에 따른 탐방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새벽에 비가 내렸으나, 다행히 맑게 개인 아침 8시 45분, 탐방 참석자들은 일월도서관에서 준비한
개인명찰, 탐방 프로그램 안내장, 떡, 음료수, 간식 등을 배포받고, 버스에 탑승하였다.
버스는 팔당대교를 거쳐 운길산 역에 도착하였는데, 가을을 맞아 북한강 경치가 근사하였다.
마음의 정원, 용진나루, 물의 정원 등을 거치면서 코스모스, 황화 코스모스 (노란 코스모스)가 가득한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야외 강의를 들으면서,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탐방을 하였다.
그리고 커다란 버드나무 아래에서, 도서관이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잠깐 휴식을 취하였으며,
휴식후, 폐선이 되어 자전거길이 된 북한강 철교를 도보로 건넜는데,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다.
양평시장 입구에서 해산하여 각자 취향에 따라 점심식사를 하였고, 식사후 두물머리와 팔당호 물레 길을 돌아보았다.
선선한 바람과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한 날씨...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쾌적하고 즐거운 탐방을 하였다.
일정을 마친후, 버스에 탑승하여, 각자 탐방에 관한 짧은 감상을 이야기하며 탐방을 마무리하였다.
인문학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으나, 나의 관점에서는 치열한 경쟁사회에 따른 ‘독한 기운’을 완화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다시말해서, 인문학이란 반드시 이래야 한다는 완고하며 인상쓰는 이념적 접근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유연한 접근이며, 누가 수행하여도 같은 답을 도출하는 틀에 박힌 접근이 아니라, 수행하는 사람에 따라 각자 색이 다른 답을 도출하는 자유로운 상상력에 기초한 접근이 아닐까하는 것이다.
특히, 자연을 주제로 한 탐방은, 문득 걸음을 멈추게 하고... 마음을 맴돌게 하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마침내 다시 걸음을 다시 걷게 하는 그 무엇을 위한 인문학적 접근이라 하겠다. 이러한 관점에서, 다소 불성실하게 보일 수 있겠으나, 탐방에 참석한 두 사람의 만담같은 대화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1) ‘가을이 짧다’는 강의 내용에 대하여 : 짧은게 가을뿐인가, 인생도 짧아... 그렇지, 도솔천의 하루는 이승의 100년이며, 도리천의 하루는 이승의 400년이라고 한다네... 우와, 그러면 도솔천에서 하품 한번하거나, 도리천에서 눈 한번 껌벅하면, 이승의 가을이겠네... 그렇지, 그렇게 짧아서 서글픈게 이승의 가을이지... 그런데, 짧아서 서글픈게 가을뿐인가... 맞아, 진짜 짧아서 서글픈 것은, 다리가 짧은 것이지, 하하하...
(2) ‘황화 코스모스’에 대하여 : 멕시코 원산지라는 저 노란 꽃이 북한강에서 왜 피는지 아는가... 글쎄... 적당한 때를 맞이하여, 하늘과 땅의 기운을 얻어, 온 힘을 다하여 존재하는 저 꽃은, 열매를 맺으려는 신과의 엄숙한 약속 때문에 피는 것이라네... 우와, 꿈보다 해몽이 걸작이다... 흐흐흐, 인문학이란 이렇게 그럴듯하게 뻥치는 것이 아닐까..
(3) ‘외로워서 사람이다’라는 정호승의 시에 대하여 : 외로움에 대하여, 직접 격어보지 못한 인간들이, 시인의 감상을 인용하는데, 이것은 비겁한 짓이지... 그러면, 직접 겪어본 사람은 외로움을 무엇라고 하는가... 직접 겪어보면, 치질같은 외로움이라고 말하지... 왜 치질같은 외로움이라 하는가... 그것은 겪어본 사람만이 느끼는,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더러운 감정이며, 약으로 치유되었다고 하지만, 수술안하면 곧 재발되는 것이기 때문이지... 아아, 정말 더럽구만..
(4) ‘풍광이 해설이다’ 라는 말에 대하여 : 풍광을 보며 명문장을 읽는 감상도 좋지만, 최고는 오광이지... 맞아, 풍광보다는 오광이 더 마음에 든다... 오광이 안되면, 아쉽더라도 삼광이면 적당하지 않을까... 하하하
(5) ‘결초보은’에 대하여 : 결초보은보다는 가을에 맞게 동심초가 어울리지 않을까... 그렇지, 가을에는 동심초지... 그런데, 왜 마음과 마음은 맺지 못하는 것일까... 여자의 마음이 갈대라면, 남자의 마음은 올대라서 그런 것 아닐까... 하하하, 그럴 수도 있겠네...
아침 일찍부터 탐방을 위한 세심한 준비를 하였으며, 발걸음 멈춰지는 곳에서 사진찍고,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자유롭게 농담을 주고받는 불성실한 탐방자들이 낙오되지 않도록, 탐방 대열의 앞과 뒤에서 탐방을 이끌어주신 일월도서관 관계자 여러분들과 김성주 강사, 그리고 길 위의 인문학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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