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로 풀어낸 생활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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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행 19-09-08 07:22 조회354회 2019.09.08본문
‘자연과 사람을 담은 공간을 만나다’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일시:2019.8.31(토)
탐방장소: 부석사, 소수서원
2018년, 19년에 각각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을 대표하는 산사 부석사와 한국 서원의 으뜸인 소수서원을 가다니. 경남 양산에서 멀리 경북의 끝자락까지 긴 여정을 시작하기위해 오전 6시30분까지 양산도서관에 도착해야했다. 이른 시간에 충북 제천으로 벌초 가신다는 이웃을 만나며 인사를 나누었다. 상쾌한 아침공기를 같이 맡는다는 생각에 왠지 마음이 더 친근해지는 것 같다.
1차 ,2차의 우리한옥의 건축에 대한 강의를 맡아주신 홍순영 교수님께서 탐방까지 동행하여 낯설지 않고 반가웠다. 푸르른 나무들에 둘러싸여 드문드문 보이는 집들과 가을에 접어드는 청명한 하늘이 보이는 영주에 드디어 도착하였다. 첫 번째 탐방지인 소수서원에 도착하였다. 높다란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옆으로 흐르는 개천까지 자연 풍경이 너무 아름다운 곳 이었다. 저절로 깊은 호흡이 작동하면서 몸과 마음이 힐링 되는 순간을 맞보았다. 우리나라 서원의 효시이며 왕의 사액을 받은 최초의 서원이다 등 어떤 명성보다도 주위의 자연 풍광에 옛날 조선시대로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었다. 옛사람들은 공간을 구성할 때 건물의 크기에만 두지 않고 바깥의 공간을 안으로 끌어 오도록 하여 자연과 상호침투성을 활용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천 넘어 보이는 정자와 강학의 건물들은 안쓰러울 정도로 작아서 가려있는 나뭇가지를 들추어야 볼 수 있도록 자연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그 곳은 많은 이야기가 있는 곳이었다. 금성대군과 단종 복위운동이 사전에 발각되면서 흘렸다던 그 많은 피와 순흥안씨들이 겪었던 수난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그냥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해지며 신선한 공기에 흠뻑 젖어서 활력을 찾아가는 곳 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성리학자 안향의 초상과 퇴계 이황이 선조에게 바쳤다는 성학십도를 잘 보관하고 있는 소수박물관을 뒤로하고 다음 장소인 부석사로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부석사의 경치를 제대로 보려면 가을에 오면 정말 좋다고 한다. 가을이 오래 여물지는 않았지만 초록나무들 사이사이에 빨간 점들이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입구에서 우리의 코와 입을 유혹하는 사과를 파는 넉넉한 인심에 여행자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모두들 한 무더기 사고 갈 참 이었다.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건물 부석사를 보러 가는 길은 돌계단이 높아서 올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가뿐 숨을 고르면서 얼굴을 들자 드디어 봉황산부석사 현판이 보이며 해설사 선생님이 친절하게 맞이해 주셨다. 108계단을 만든 이유, 팔작지붕과 맞배지붕을 한 건물에 앞뒤로 같이 만든 이유, 1300년 된 석단의 견고함, 안양루를 안은 듯한 무량수전을 어디서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는 지, 김삿갓의 시를 읊어주시며 이야기보따리를 끊임없이 풀어주셨다. 태백산맥의 줄기에서 뻗어 나와 옛날 고구려와 신라 경계를 지은 부석사는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장엄한 장소였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공간을 만들었고 사람도 자연의 일부로서 살아왔다고 우리 조상들은 소리없이 우리들에게 들려주시고 있는 것 같다.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부처님께 기도하고 왔다. 소태백산의 정기를 꼬옥 받을 수 있도록 진심으로 빌고 왔다.
탐방일시:2019.8.31(토)
탐방장소: 부석사, 소수서원
2018년, 19년에 각각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을 대표하는 산사 부석사와 한국 서원의 으뜸인 소수서원을 가다니. 경남 양산에서 멀리 경북의 끝자락까지 긴 여정을 시작하기위해 오전 6시30분까지 양산도서관에 도착해야했다. 이른 시간에 충북 제천으로 벌초 가신다는 이웃을 만나며 인사를 나누었다. 상쾌한 아침공기를 같이 맡는다는 생각에 왠지 마음이 더 친근해지는 것 같다.
1차 ,2차의 우리한옥의 건축에 대한 강의를 맡아주신 홍순영 교수님께서 탐방까지 동행하여 낯설지 않고 반가웠다. 푸르른 나무들에 둘러싸여 드문드문 보이는 집들과 가을에 접어드는 청명한 하늘이 보이는 영주에 드디어 도착하였다. 첫 번째 탐방지인 소수서원에 도착하였다. 높다란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옆으로 흐르는 개천까지 자연 풍경이 너무 아름다운 곳 이었다. 저절로 깊은 호흡이 작동하면서 몸과 마음이 힐링 되는 순간을 맞보았다. 우리나라 서원의 효시이며 왕의 사액을 받은 최초의 서원이다 등 어떤 명성보다도 주위의 자연 풍광에 옛날 조선시대로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었다. 옛사람들은 공간을 구성할 때 건물의 크기에만 두지 않고 바깥의 공간을 안으로 끌어 오도록 하여 자연과 상호침투성을 활용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천 넘어 보이는 정자와 강학의 건물들은 안쓰러울 정도로 작아서 가려있는 나뭇가지를 들추어야 볼 수 있도록 자연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그 곳은 많은 이야기가 있는 곳이었다. 금성대군과 단종 복위운동이 사전에 발각되면서 흘렸다던 그 많은 피와 순흥안씨들이 겪었던 수난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그냥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해지며 신선한 공기에 흠뻑 젖어서 활력을 찾아가는 곳 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성리학자 안향의 초상과 퇴계 이황이 선조에게 바쳤다는 성학십도를 잘 보관하고 있는 소수박물관을 뒤로하고 다음 장소인 부석사로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부석사의 경치를 제대로 보려면 가을에 오면 정말 좋다고 한다. 가을이 오래 여물지는 않았지만 초록나무들 사이사이에 빨간 점들이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입구에서 우리의 코와 입을 유혹하는 사과를 파는 넉넉한 인심에 여행자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모두들 한 무더기 사고 갈 참 이었다.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건물 부석사를 보러 가는 길은 돌계단이 높아서 올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가뿐 숨을 고르면서 얼굴을 들자 드디어 봉황산부석사 현판이 보이며 해설사 선생님이 친절하게 맞이해 주셨다. 108계단을 만든 이유, 팔작지붕과 맞배지붕을 한 건물에 앞뒤로 같이 만든 이유, 1300년 된 석단의 견고함, 안양루를 안은 듯한 무량수전을 어디서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는 지, 김삿갓의 시를 읊어주시며 이야기보따리를 끊임없이 풀어주셨다. 태백산맥의 줄기에서 뻗어 나와 옛날 고구려와 신라 경계를 지은 부석사는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장엄한 장소였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공간을 만들었고 사람도 자연의 일부로서 살아왔다고 우리 조상들은 소리없이 우리들에게 들려주시고 있는 것 같다.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부처님께 기도하고 왔다. 소태백산의 정기를 꼬옥 받을 수 있도록 진심으로 빌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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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경상남도교육청 양산도서관 님의 댓글
작성일소수서원과 부석사 탐방 후기를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로 한 번 적어주니깐 기억이 새롭네요.
선영 님의 댓글
작성일와~^^ 선생님 적어주신 글 만봐도 다시 여행간 기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