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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인문학 기행] 일과 놀이, 목공예 이야기 탐방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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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립도서관 19-06-26 17:45 조회329회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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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립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탐방을 다녀와서
-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는 소소한 행복 -

  해남군립도서관에서 이야기가 있는 인문학 기행인 ‘길 위의 인문학’을 운영하는데 1년에 3개의 주제로 강의 2회, 탐방 1회로 편성되어 있으며, 본인은 다양한 인문학 소양을 넓히기 위해 3년째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오늘 6월 22일은 길 위의 인문학 제2차 탐방이 있는 날이다. 탐방객은 문화원 주차장에서 집결 후 정성껏 준비한 간식과 생수를 받고, 9시 30분에 출발하여 오전 행선지인 해남군 현산면에 있는 4est수목원으로 향했다. 4개의 st(star, stone, story, study)가 있다 하여 4est수목원, 또는 남도수목원으로도 불리며 금년에 제1회 수국축제가 열리는 국내 최대 면적의 수국 정원이다. 이곳은 김건영 씨 부부가 전국을 찾아다니며 수집한 희귀한 수국을 비롯하여 교목 120종, 천사의 나팔 20종, 관목 250종, 수국 100여종, 기타 화초류 1,000종(4est수목원 안내자료 기준)을 이용하여 수국정원, 그라스 정원, 국화정원, 다알리아원, 무늬식물원, 싸리나무류, 약초원, 유실수원, 향기원 등 다양한 식물과 고전인문학 조형물들을 볼 수 있다. 탐방객을 마중 나오신 김건영 씨께서 수국은 토양의 산도에 따라 산성 토양에서는 푸른색, 염기성 토양에서는 붉은 색으로 변하는 특징과 희귀한 수국 등 몇 종류를 소개해 주신다. 수국은 산도에 따라 색이 변하니 살아있는 지시약인 셈이다.
  이곳에서 1시간 반 가량 돌아보고 내려오는 동안 많은 관람객들과 사진작가들이 수많은 수국과 다양한 색의 꽃을 보고 탄성을 지르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고, 해남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으니 내 자랑거리가 생긴 느낌이다.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 행선지인 강진군 칠량면에 있는 초당림으로 향했다. 이곳은 백제약품 설립자인 김기운 회장께서 50여 년간 조성한 국내 최대 편백숲으로 플라타너스와 비슷한 백합나무, 삼나무 등을 많이 볼 수 있으며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고 여름에 물놀이장이 개장할 때 주변 일부만 출입이 허용된다고 한다. 무릎 높이까지 자란 쑥과 잎이 넓게 자란 질경이, 많이 자란 다슬기들을 보니 인적이 뜸했음을 느끼게 했고, 다른 탐방객은 없어서 차분하게 동행한 탐방객들과 함께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면서 여유롭게 산책하고 미세먼지의 걱정은 뒤로한 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평소 등산을 좋아하여 온종일 힘들게 산을 오르고 새로운 경치를 감상하며 정상에서 무언가 쾌감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오늘과 같이 차분하게 시간을 보내며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도 소소한 행복이었다.
  오늘 탐방의 프로그램 진행과 간식 등을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해남군립도서관 관계자와 목공예를 주제로 강의와 탐방 안내를 해주신 김진송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돌아오는 버스에서 다음 탐방에는 어떤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실지 기대하며 스르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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