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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수정도서관] 역사의 길에서 부르는 평화의 노래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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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수정도서관 18-10-09 20:36 조회287회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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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군 복무를 하고 있을 때에도 몇 번 갔었으며 심지어 DMZ 도 행군하면서 길 따라 이동해보았다.


그 때 당시 나는 "저기 너머 있는 북한군이 내 주적이다" 라며  그들에게서 우리 가족, 우리 나라를 지킬 생각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 평화통일에 대한 얘기가 진행되고 또 그에 따라 협약들이 체결되고 있을 때 본 철원은 조금 달랐다.


대화라고는 없을 것 같은 멀리 보이는 철조망에선 철조망 사이로 스며든 바람처럼 평화통일의 염원이 서서히 흘러가고,


많은 이들의 피가 스며들어 원한만이 있을 것 같던 높은 백마고지는 '손에 손잡고' 둥글게 서서, 북한을 더욱 가까이 바라볼 수 있도록 낮아진 듯 했다.


땅굴을 들어가며 북한군의 키가 작아서 동굴의 크기가 작다는 것을 듣고 북한군의 열악한 식량 상황에 마음 아팠고,


끊어진 기찻길을 다녀오며 분단의 아픔을 간접적이나마 느꼈으며, 달리지 못하는 기차는 고철이 되어 널부러져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이번에는 과연 평화통일이 될 수 있을까?


서로 겨누던 총을 들어 하늘을 보고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을까?


한반도의 중심에 있던 지뢰밭을 걷어내고 꽃밭으로 바꿀 수 있을까?


진심으로 통일을 염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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