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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대 중앙도서관] 숨어있는 시 심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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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 18-09-27 15:29 조회293회 20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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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길위의 인문학
"숨어있는 시심을 찾아서"

 9월 21일(금) 15회
시인 '한하운'을 만나다

김포시 장릉공원묘지에 위치한 '한하운' 시인의 유택을 둘러보고 '한하운' 시인의 길을 걸으며 그의 인생과 삶, 작품의 의미를 새기는 시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답사 길 젊은 회원은 어린 아기까지 동행할 만큼 열의가 남다르다.
장릉공원에 주차를 하고 공원 묘지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제단에 간단한 음식을 차려 돌아가며 술을 붓고 비에젖은 바닥 때문에 목례로 대신하고 그의 대표작 '보리피리' '전라도길'을 낭송하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돌아오는길에 점심식사후 커피숖에서 15회까지의 수업과 진행과정들에 대한 느낌을 한분씩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도시에 이사와서 사람들과 교류가 제일 힘들었던 분은 길위의 인문학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만날수 있고 배우고 토론하는과정이 좋았다는 분,
퇴직후 제2의 인생을 산다는 분,
문학소녀의 꿈을 늦게나마 이루게해준 분들께 감사한다 하신다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시지부 회원들이 많은 시간을 들여 그의 무덤을 찾아 비석을 다시 세우고
김포 우리병원에서 주변을 단장해주어 지금까지 김포의 문인들이 보살펴왔으며
김포문학제와 더불어
제8회까지 '한하운 문학제'를 개최 하면서 그의 문학적 생을 기린다.

시인 '한하운'은
 함경남도 함주에서 태어났으며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고향에서 가까운곳에 묻어달라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아무런 연고도 없는 장릉공원묘지에 묻혔다고 한다.

「시가 나에게는 제2의 생명이다. 아니 전 생명을 지배하고 있다. 소망을 잃어버린 어두운 나에게 스스로 백광(白光) 같은 빛을 마련해 주고, 용기와 의지의 청조(晴條)길로 나를 인도한다」라고 했듯이 시인 한하운은 시 작업을 통해 절망과 고독을 딛고 나병을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보리피리>와 같은 한스러움이 넘쳐 차라리 아름다운 한국적 가락을 읊어내는 위대함을 보여 주었다.
그는 40년대말 방랑 끝에 문득 문단에 등장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시인이 되었던 그의 생애는 평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세상으로부터 자신의 정체에 대한 의심을 받았고 나병환자라는 선입견 때문에 홀대를 감수하기도 했다.

그의 첫 시집은 세계적 화가를 꿈꾸던 고은을 시인의 길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군산중 학생이던 고은 은 누군가가 분실한 그 시집을 우연히 길에서 주워 “밤새워 읽고 또 읽으며,
가슴이 찢어 질 것 같은 문학적 충격을 받아 한하운처럼 문둥병 환자가 되고, 이세상의 모든길을 노래하는 떠돌이 시인이 될 것을 맹세하고 펑펑 울었다”고 한다.

‘슬프도록 아름다우면서 처절한 생명의 노래’를 담은 시집들의 초간본, 친필 유고와 사진 등을 통해, 어떤 난관과 고통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긍정의 정신’과 ‘휴머니즘’을 새삼 일깨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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