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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하도서관] 극적인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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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 18-08-09 18:13 조회360회 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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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글쓰기라고 해서 극적인 문학을 읽고 글쓰기를 해보리라 맘먹고 참석했다.

그런데 정말 극적인 글쓰기였다. 드라마 대본도 아니고 영화 시나리오도 아닌 정말 연극의 대본을 쓰고 배우는 수업이었다. 희곡은 장소와 공간의 제약이 있어 처음 쓴 원고를 수정하고 내가 만든 애정어린 캐릭터를 삭제해야 함이 불편하고 마음이 괴로웠다. 짜증이 나고 화가 치밀었다. 폭염은 옆에서 능글거리며 나의 분노를 부추겼다. 방학이라 집에 있는 아이들은 내 시간 도둑들 이었다.  나 자신의 분노와 폭염에 흔들리며 질 뻔했다. 그러나 끝까지 화를 다독거리며 이겼다.  내 글쓰기의 밑천 중 꼭 한 번 정리하고픈 주제 였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이번 기회에 수면위로 끌어 올려 눈물, 콧물 쏟아가며 정리해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극적인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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